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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무서웠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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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순이의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8건 조회 1,073회 작성일 12-05-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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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 나이가 들면서 더 겁이 많아 지네요.

예전에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이 있었죠. 정말 가슴아픈 일이었어요.

여기 저기 사이트 돌아 다니다 보면 가끔 대구 지하철 사건을 보게 되는데, 그떄 마다 떠오르는게 있어서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었고, 그 사건이 있은 후로 다른 지역이었지만 지하철을 타기가 무서웠었죠.

제 친구들도 지하철 타기 겁난다고 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지 싶습니다.

그 사건 일어나고 얼마 안되서(정확하지 않지만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걸로 기억합니다)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탔어요.

지하철을 타면 항상 맨 뒤칸을 탔어요. 그래야 내렸을때 계단이 가깝고, 또 사람도 별루 없는 칸이라 조용하고 좋거든요.

그날도 맨뒷칸에 탔고, 사람들이 별루 없었지만 몇정거장 안되는 거리라 그냥 문앞에 서 있었어요.

문쪽에 가까이 서서 문을 바라보고 한정거장을 갔고, 정류장에서 문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문밖에 어떤 남자(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한명 서있더군요.

눈이 마주쳤는데 몹시 불안해 하는 눈치였어요. 아무생각 없이 쳐다 봤는데, 순간 가슴이 뛰는겁니다.

그 아저씨 양손에 음료수 패트병이 하나씩 들려있는데 음료수는 없고 투명한 액체가 가득 담겨 있었고,

아저씨가 메고 있던 가방은 등산 가방 같았는데 좀 묵직해 보였거든요. 뭔지는 안보여서 모르겠네요.

처음엔 그냥 등산을 갔다가 약수 떠오나 ~ 싶었는데, 그 아저씨 하는 행동이 수상했죠.(그 역엔 산도 없음)

눈이 마주쳤는데 표정은 누군가에게 쫓기는듯한 그래서 조금 놀란듯한 모습이구, 시선을 이리저리 한곳에 두지 못하더라구요.

잠시 망설이는듯 하더니 제 옆을 지나 지하철에 올라 탔습니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아서 뒤를 돌아 그 아저씨를 쳐다 봤는데, 지하철에 탔으면 어디든 자리를 잡고 서거나 앉을텐데

그냥 타서 몇걸음 걸어 들어와 그 자세 그대로 머리를 숙이고 서있는 거예요. 중앙에 그냥 멍하니 서서~

지하철이 출발을 하고 전 계속 생각을 했어요. 내려야 하나..수상하다고 신고를 해야 하나.. 머리가 복잡했죠.

한정거장을 가는데 왜그리 긴지~~~~

아저씨를 계속 주시 했죠. 하는 행동이 더 의심스럽게 만들더군요. 몸을 자꾸만 움찔 움찔 하는데..

뭔가를 할까 하다 말고,할까 하다 말고~ 할때 보여지는 몸의 움직임~ 아 설명이 힘듬 ㅠㅠ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는 사람들을 둘러 보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그자리에 그냥 그대로 서서~

심장이 마구 뛰더라구요. 다음 정거장에 지하철이 멈췄는데 그 아저씨 갑자기 머리를 휙 ~ 정말 휙!~~들더니

문이 열리자 마자 뛰듯이 나가 버렸습니다.

나쁜 사건이 있으면 모방범죄가 생기는 경우가 있잖아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본건 아닌지 싶을때도 있지만 의심스런 부분이 많아 그 일은 참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다시는 대구 사건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말았으면 싶네요. 오늘 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리 적어 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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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이와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제 생각엔 그 분이 지하철을 타기전 생리적 신호를 느꼈던거죠.<br />하지만 집까지는 고작 몇코스니<br />참아보자! 하고 탔는데<br />도저히 참을수가 없는겁니다.<br />생리적고통이 오는데 앉아계실수 있나요?<br />당연히 떡하니! 서서 움찔움찔 할수밖에요!<br />역을 지나면서 엄청난 고민을 했겠죠!<br />내릴까 그냥 갈까 여기서 나오면? 안돼 그럴순  없어!<br />라고 생각할때 문이 열리며 화장실로 뛰어간겁니다</p><p><br />는 그냥 제 농담입니다 ㅎㅎㅎㅎㅎ <br />어찌됬든 아무도 안다쳤으니 좋은거라 생각드네요 ^^</p>

금순이의생각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5703|1--]술냄새는 모르겠네용. 표정이랑 송글송글 땀이랑, 붉은 빛 나던 얼굴이 떠오르공. 얼굴이 붉었던거로 봐서 술을 먹었나봐용 ^^;;

금순이의생각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5704|1--]글게요. 원래 또라이가 많았던것이 지금은 더 쉽게 노출이 되는건지... 아님 세상이 변하는건지 참 무섭습니당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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