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꿈인데 기억이 안납니다... > 체험 및 경험담

그 소년은 나를 안내했다.
앞에 보이는 집에는 철조망이 쳐져있고 흰빛이 번쩍거렸다.
저기는 못들어간다며 떨어져있는 허름한 집으로 데려갔다.
세개의 방을 지나 하나의 벽을 통과하자 한평이나 될법한 밀실이 나타났다.
한쪽은 창문이었는데 창밖엔 건물들 뿐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창문 아래엔 만화경 수십개를 합쳐놓은 듯한 장비가 있었는데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을 훔쳐볼 수 있다고 한다.
만화경을 잠시 구경하다 돌아보니 어느새 음식이 차려져 있고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노인들 몇 명이 들어와 앉았다.
나와 소년도 앉고 나서 노인들이 차례대로 음식을 집자
소년은 음식을 집은 사람의 운명을 말해주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음식을 집자 소년이 대답을 망설였다.
재촉하자 소년이 말했다.
위험하거나 불행하진 않지만 건조하고 지루하게 살아갈 거라고...
방법이 없냐고 몇번이나 애걸하자
"%&프라민과 카카민"을 @#$% 해보라고 한다.
이상하게도 저 이름들이 기억이 되지않아 몇번이나 되물어서 기억하는 중에
한순간 내 방에 돌아와 있었다.
그런데 방은 깜깜했고 불이 켜지지 않았다.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희끄무레한 형체가 덮쳤다.
몸에 매달린 그것들을 양손으로 떼어내니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날카로운 이빨로 나를 물고 있는게 느껴졌다.
양손에 매달린 그것들을 한참동안 벽에 뭉개니 어느새 천천히 스러져 갔다.
그와 함께 잠에서 깨보니 이번엔 진짜 내 방이었다.
얼른 불을 켜고 컴퓨터를 켜서 소년이 말해준 것들을 찾아봤지만
전혀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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