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코고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 체험 및 경험담

때는 1992년 청주에 있는 모 대학시절 입니다.

군 제대후 학교를 복학하니 남자 기숙사가 생겼더군요

재수좋게 방을 배정받아 대학 3학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기숙사 자리가 원래 무덤이 많은 조그만한 동산이였습니다

새벽에 몰래 울타리넘어 도망갈때 보면 곳곳에 움푹파인 곳들은 산소를 이장한 자리이고

몇몇 산소는 이장을 못해 그대로 기숙사 울타리옆에 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대학4학년이 되면서 부터 입니다

1학년 신입생과 한방을 배정(2인1실)받게되었는데....

이놈이 개학하고 1주일 만에 군대 간다고 휴학을 해버리네요

그리곤 이상하게 새로 배정 받아 들어오는 놈이 없어서

혼자 방을 쓴지 한달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기숙사 방구조가 양쪽 벽면으로 1인용 침대가 하나씩 붙어 있는 형태 인데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자려는데 갑자기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ㅡㅡ

응? 위에 방 놈이 코를 고나? 해서 위층으로 달려 갔습니다 (마침 위방이 같은과 후배들 방)

얼라? 이놈들이 방을 비우고 외박 나갔네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며 다시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그러자 또다시 코고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시 불을 켜고 혹시 방송용 스피커에서 들리나? 하고 스피커에 귀들 대보기도 했습니다 만

일단 불을 켜면 코고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불을 끄면 다시 코고는 소리가 들리고....

코고는 소리를 좀 표현하면 100% 사람이 코고는 소리였습니다

간간히 숨소리도 씩~씩~하며 고는 소리가 딱! 사람이 코고는 소리더 군요

그래서 일단 그날은 시간도 많이 늦고 해서, 그냥 불키고 잤습니다

그래도 왠지 불안한건지 어떤건지 잠이 잘 안오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역시나 불을 끄면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ㅜㅜ

그래서 그날은 소주 반병을 원샷 때리고 술기운에 잤습니다 ㅜㅜ

그나마 군대시절 귀신과 프랜들리~ 할 기회가 몇번 있어서 인지

술먹고는 잠이 오더군요

그러나 이 현상이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1주일이 되고 2주일이 넘게 계속되자

더이상은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관리실에 얘기 했습니다 만

공동묘지터 때문인지, 아님 기숙사에 귀신 이야기가 넘 많이 돌아다녀서 인지

그냥 무시하더군요

그리고 그냥 떠들지 말고 조용히 있으랍니다 ㅜㅜ

과 친구들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친한 과친구 자취방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옮기기 전날밤 카세트를 이용해 녹음 버튼을 누른후

친구 자취방에 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짐을 싸서 나왔구요....짐을 싸서 친구 승용차에 실은후 자취방으로 가던중

어제 밤 녹음한 카세트 태입을 자동차 카세트에 넣었습니다.

헉! 코고는 소리가 쌍으로 들리더군요

재수 없어서 카세트 태입을 빼서 차창 밖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어머님이 그러시 더군요

원래 이불펴놓고 사람이 안자면 귀신이 와서 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