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만에 찾아온 친구(실화) > 체험 및 경험담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체험 및 경험담

100일만에 찾아온 친구(실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세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6건 조회 1,517회 작성일 13-05-01 03:00

본문

대학1학년때 얘기 입니다.

이 얘기를 하자면..책 한권정도 분량이 되지만. 매우간략히 얘기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고 사건이 있었을때 살던 곳도 경남 거창입니다.

그때는 지금 유명한 합천땜이 만들어지기 전이었었습니다.
전 고3 때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었고
대학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집에 있었죠, 동네의 또래 친구들이 제법 있었는데
다들 공사판 철근일을 어릴적 부터 하던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친해질 수 있는 여건이 못 되었었죠 .

어느날 동네의 지금말로 짱 이라는 형님이 우리또래들과 밤낚시를 가기로 했었나 봅니다.
7명정도 되는데 문제는 그중 1명이 선천적으로 조금 모자라는 친구 였습니다.

(예명: 진구 -- 말을 매우 심하게 더듬고 사람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위로치켜뜨고 흰자위가 4/5 정도 차지하는 약간은
대하기 힘든 얼굴이었죠, 때문에 어릴때부터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구타 심지어 부모님에게 까지
따돌림 당하고 그냥 친구들에겐 놀림감이나 심부름꾼정도 였던것 같았습니다)

짱이라는 형이 골치 덩어리 진구를 따돌리고 갈려고 진구에게 부모님 허락 맡고오면 델구 간다고
집에 갔다오라고 시키고, 낚시 미끼도 잡아오면 델구 간다고 시키고 그랬는데..먼저출발한 우리와 달리
결국엔 짱 형이 뒤늦게 진구랑 택시타고 낚시 할 강가로 왔더군요.

이래저래 다들모여서 저녁 9시까지 모닥불 피우고 술마시다가 낚시를 하기위해 강을 건너기 시작 합니다
강폭은 2/3 정도가 물이 발목 까지오며 나머지 1/3 이 어른키로 1배 반 정도 됩니다
다들 그럭 저럭 건넜지만 진구라는 얘가 건너다가 물속에서 실종이 되었습니다.
(얘기 중략 : 자세히 서술하면 할수록 무섭기 때문에 지금 간단히 중요한 말만 적을께요)

마을 과 경찰에 비상을걸고 아침 9시까지 대략 50여명이 물속을 뒤져서 겨우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진구가 집에서 낚시가겠다고 부모님께 얘기하자 부모님이 그랬다던군요
"나가디져라~!"
또 죽기 바로 직전 우리와 술마시며 한말은 계속 한마디였습니다.
"나.나...나는...어..어..언..제가느..는..ㅂ..ㅂ..바.람..가..같이..사..사라..질끼다..~!"

진구가 죽고나서
동네의 오랜 친구들은 매일 악몽에 시달렸었다네요.
매일꿈속에 나타나 몸을 감싸고 목을조르고
우리는 거의 매일 만나서 서로를 위로하고 얘기도 주고받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네에 6개월 전쯤인가 군대에 입대한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친구 집이 죽은 진구의 집 바로 위인데

어느날 휴가를 나온겁니다.
휴가나온날 친구가 동네의 친구들이 그리워 만나자고 했었나 봅니다.
만나기로 한날 저녁 우리는 동네 어귀의 작은 동산앞에서 휴가나온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시쯤인가 군복입은 친구가 나타났고
모자는 쓰지않아서 앞머리만 좀살짝길어보였습니다.

사건장소에 있었던 우리는 휴가나온 친구에게
사건의 내용을 얘기해줄려고 했었습니다.(그래도 한동네에서 불알친구로 살았기때문에 많이들 힘들었었나봅니다)

한친구가 힘겹게 진구의 얘기를 휴가나온 친구에게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근데 반응이 하~
"이 시키들이 장난하나 군바리 라고 짜고 놀리고 싶나?"
영 ~ 무덤덤 하더라고요.

근데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다시 얘기를 했으며
지금어디어디서 100일 기도 드리고 있다고..

그순간..어두컴컴한 그장소에 휴가나온친구는
아무말도 안하고 눈동자가 커지고 진짜로 그 짧은 앞머리가 삐쭉삐쭉거리는가 싶더니..
바들바들 떨고 있더라고요.

왜그러냐고 물었죠..
대답을 들은 우리는..
누구라도 할것없이 서로 끌어않고 비명을 질렀었습니다..
휴가나온친구가 하는 말이..

"내가..너그 만날려고 집에서 막나오는데
집앞에 논길 있자나 그기서 진구 집앞에쯤 내려오는데.
한 10여미터 앞에서 진구가 오더라..
시키 별 신경 안쓰는 넘이라 기냥 지나 갈라카는데...
내옆에 지나가면서 담배불좀 달라카는 기라..
내가 "없어 시키야~!" 하고 무시하고 내려왔거든?

근데 그시키가 지금 생각한께 발도 안보였던거 같고
기냥 슬슬슬 내앞으로 앗떤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글쓰는 지금도 저는 소름이 끼칩니다..

여기까지만 쓸랍니다.


추천8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hvh009님의 댓글

hvh00…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무서운 일이었군요...</p><p>그 친구에게 잘 해주었어야 원한이 없을건데......</p><p>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겁니다.</p><p>어릴 때 철없는 맘으로 한 일이긴 할테지만......<br /><br />그 친구는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요................</p>

마들역님의 댓글

hvh00…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육신과 정신...과연 죽고나면..정신,혼은 어디로 갈까요?</p><p>귀신이라는게...그 혼이 사라지지 못하고..계속 남아있게 되는 현상이 아닐까....</p><p>그러고 보면..혼이 가진 능력은 대단한 거 같음...</p>

혼땅님의 댓글

hvh00…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혼이라는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신이라는  것인데 사람 눈에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어째 예전부터 이해가 좀 안되는 부분이죠.<br />어찌보면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본다는 것이 혼의 모습이 아니라 죽은 이의 혼의 사이클에 맞춰서 개개인마다 경험과 습관 편견에 따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안 보이는 사람은 안 보이는 거구요. <br />어찌보면 모두 집단 체면 같은거..가령 군대 간 친구는 인간의 육감으로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느끼고 그것이 평소 그에게 느꼈던 죄책감으로 나타나 환상을 보고 겪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다른 친구들도 죄책감으로 가위에 시달렸고...

별님의 댓글

hvh00…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br />이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p><p>정말 무섭다는....</p><p>하지만... 또 올려주세요. 무섭지만 이상하게 이런 이야기들은 중독성이 강하더군요.<br /><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367.gif" align=absMiddle border=0 /></p>

Total 1,403건 2 페이지
체험 및 경험담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383 불꽃마룡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12 0 09-04
1382 파코라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11 0 09-04
1381 레종블랙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9 0 09-01
1380 서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9 0 08-30
1379 누운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9 0 07-21
1378
귀신 경험담 댓글+ 2
겨울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11 0 07-19
1377 어디서든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7 0 07-06
1376 쁘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8 0 06-29
1375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9 0 06-23
1374 류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6 0 06-04
1373 전직슈퍼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10 0 05-16
1372 임도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5 1 05-10
1371 쁘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6 0 05-08
1370 전직슈퍼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7 1 05-01
세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8 0 05-01
1368
댓글+ 6
가이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6 0 04-28
1367 세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6 0 04-26
1366 세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7 0 04-26
1365 금순이의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6 0 04-25
1364 쁘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7 0 04-2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396,24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7,537
  • 4 샤논115,847
  • 5 nabool99,640
  • 6 바야바93,966
  • 7 차카누기92,793
  • 8 기루루87,407
  • 9 뾰족이85,875
  • 10 guderian008384,40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2,057
어제
1,912
최대
2,420
전체
14,217,256
론건맨 요원은 31,00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