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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디서든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1,045회 작성일 13-07-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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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자료들을 보기만 하다 어제 예비군 다녀온 뒤로 자격증 공부도 안되고 하던 차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직접 글을 적어 봅니다.

때는 07년도 10월.

저는 후반기 교육을 위하여 대전의 종합군수학교로 갔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어리둥절해 있는 상황이었지만, 금세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져 갔습니다.
이등병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그 곳에서 저희는 첫 날 입에도 불구하고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 다음날인 둘째날. 우리 내무반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쉬고있었습니다. 각자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수다를 떨고,
편지를 쓰는 등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저도 집과 친구들에게 전화나 할 까 하여 관물대에서 지갑과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을 꺼내 들고는 서는 활동화는 신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갑자기 정전이 일어 난 듯이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체감상 5초 정도 반복하였습니다. 마치 사이키 조명처럼요. 그 순간에 단상과 단상 사이의 공간(전투화, 신발 등을 두는 공간.)에서 무언가 실루엣을 보았습니다. 다시 불이 들어오고 저는 "뭐야. 정전되는 줄 알았내." 하고 말을 하자, 옆에서
편지를 쓰고 있던 한 살 많은 형님이 "무슨 정전?"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방금 불이 깜빡였잖아?"하고 대답하자,
형님은 "너 졸았나? 꿈 꾼거 아냐?"하고 말했습니다. 저는 '잘못본건가..'생각하며 눈을 비비고 활동화나 신으려 하는데, 한관물대 건너에 있는 동기가 앉아서 미동도 없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겁니다. 얼굴은 창백하고 몸은 굳어 있길래 걱정이 되서 어깨를 툭툭 치면서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그 동기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형. 방금 정전 같은거 있지 않았어?"(자신이 빠른 생일자라 따지면 자기가 막내라고 모두를 형이라 불렀습니다.)
"어? 너도 봤냐? 나도 봤어.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던데?"
"뭐? 형도 정전 같은거 봤다고? 혹시 어디 보고 있었어?"
"활동화 신으려고 가운데 보고 있었지."
"그럼 혹시 이상한거 못 봤어?"
"잘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그 동기도 저와 같은 현상을 목격을 하였고, 저랑은 다른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운데 부분으로 한 여자가 지나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동기는 그걸 보고서는 가위 눌린 듯 몸이 굳었다고 합니다.
그 사건 이후 저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졌습니다. 당시, 저는 천주교 신자여서 우리 기수의 천주교 종교활동의
인솔을 담당하였는데, 이 동기도 저를 따라 천주교에 오다가 세례를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마침, 세례를
희망하는 병사들의 세례식이 준비중이어서 다른 동기 한 명과 함께 신청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세례식 날...
이 동기에게서 다시 한번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세례를 위하여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모두 한 줄로 서 있었고, 차례대로
신부님께서 이마에 성유를 바르고, 성수를 뿌려 주시는데, 신부님이 이 동기의 이마에 성수를 붓는 순간, 이 동기는 소스라치게 놀래면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신부님도 놀라셔서 동기와 얼굴을 가까이 대고서는 조용히 말씀을 나누시고는 세례를
계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세례식이 끝이 난 후에 동기는 잠시 신부님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뒤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이마에 성수가 닿는 순간에 이마가 불에 데여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겁니다.
(성수는 축성을 받은 물이지만, 뜨겁게 데우거나는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동기는 이유를 묻는 신부님에게 '신부님. 혹시 성수는 뜨겁게 데워서 쓰는 겁니까?'하고 되물었답니다.
신부님은 나중에 둘이서만 이야기 하자고 하시고는 세례식을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세례식이 끝이 나고, 신부님께서는 세례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좋은 징후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격려를 해 주셨다고 합니다. 후반기 교육을 마친 뒤로는 연락이 두절되어 어떻게 사는지는 모르지만, 저로서도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내무반의 일은 단순한 그 동기와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그리고 세례식의 성수에서의 뜨거운 느낌을 받은 것은 긴장을 해서 느낀 착각이었을까요? 군생활 추억과 함께 떠오르는 이야기 중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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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님의 댓글

롤랜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아마 그 여자귀신이 그 순간에 그 동기의 몸에 들어가 있던게 아닐까요??<img border=0 align=absMiddle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215.gif" /></p><p>들락날락,,,,  possessed (=귀신씌움)  초자연적 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듯 말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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