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동부서 2천500년전 고대도시 유적 발견 > 초고대문명

印 동부서 2천500년전 고대도시 유적 발견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2-11 14:30




인구 2만5천명으로 규모면에서 고대 아테네보다 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 동부 오리사주(州)에서 고대 아테네 시가지보다 규모가 큰 2천500년 전 도시 유적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인도인류학연구소(ASI)와 캘리포니아 대학 발굴팀은 오리사주 주도인 부바네스와르 외곽의 시수팔가르에서 거대 도시 유적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천500년 전 칼링가 왕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시 유적에서는 18개의 거대한 기둥과 동서남북 4방향으로 난 성문 흔적, 그리고 수만명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도 발견됐다.

집터 등을 토대로 발굴단이 추정한 도시 인구 수는 대략 2만5천명 선으로 고대 아테네 시보다 배 이상 규모가 크다.

또 집 터에서는 광택제를 사용해 만들어진 도기 파편과 진흙으로 만들어진 장신구 등도 출토됐다.

발굴팀을 이끈 모니카 스미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이 유적은 현존하는 인도 최고의 고대 건축물"이라며 "2천500년 전에 존재했던 거대 도시"라고 설명했다.

또 발굴팀의 일월인 데칸 대학의 R.K. 모한티 교수는 "이 고대 도시에는 4개의 성문이 있었고 적어도 2만5천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대 아테네의 인구가 1만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큰 도시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한티 교수는 이어 "이 유적은 견고한 성벽과 넓은 광장을 가진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우리가 발견한 기둥들은 대중 집회에 쓰인 웅장한 건축물의 일원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년에 걸친 발굴 끝에 고대 도시의 유적을 확인한 발굴팀은 향후 이 도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폐허가 됐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meolakim@yna.co.kr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