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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1천년 신비 수리·과학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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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타는필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0건 조회 1,781회 작성일 07-12-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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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1천년 신비 수리·과학의 산물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7-12-23 17:42


사진#01
통일신라시대 조형미술의 걸작이라는 석굴암.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때 김대성이 창건해 774년 혜공왕대에 완공된 석굴암은 그 탁월한 예술성을 인정받아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예술성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다. 석굴암은 건축, 수리, 기하, 종교는 물론 과학기술 측면에서 봐도 걸작이다. 하지만 일제시대 개보수 과정에서 망가지기 시작한 석굴암은 오늘날에도 조상들의 지혜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손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석굴암에 숨겨진 조상의 과학을 따라가보자.

■정교한 인공건축물

순수 인공 석굴인 석굴암 내부는 철저한 좌우 대칭으로 이뤄졌다. 석굴암은 앞은 사각형이고 뒤는 원형이다. 사각형의 전실에는 양쪽에 각각 4개의 입상이, 비도(통로)에는 2개의 입상이 마주보고 서 있다. 원형인 주실엔 15개의 입상이 본존불인 석가여래좌상을 둘러싸고 있다.

수리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석굴암은 더욱 과학적이다. 석굴암은 12당척(1당척은 29.7㎝)을 기본으로 설계됐다. 주실은 반지름이 12당척인 원형이며 참배자의 위치는 12당척의 두 배 되는 지점에 위치한다. 이 거리는 참배자가 본존불을 보는 이상적인 거리다. 그리고 비도와 전실은 주실의 입구에 내접하는 12당척의 삼각형을 세 배 확장한 정삼각형에 내접하는 곳에 위치했다. 또 감실은 12당척의 정사각형이 만들어낸 황금비에 위치한다.

정확한 비율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본존불상의 얼굴 너비는 2.2자, 가슴 폭은 4.4자, 어깨폭은 6.6자, 양 무릎의 너비는 8.8자로 1:2:3:4의 비율을 갖는다.

이밖에도 석굴함은 정사각형과 그 대각선의 사용을 비롯해 정삼각형과 수선의 사용, 원에 내접하는 정6각형의 사용 등 다양한 수학적 기법들이 사용됐다.

■자연속에서 숨쉬는 석굴암

석굴암을 1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 숨쉬게 한 비밀은 원활한 통풍과 온·습도 조절장치. 석굴암에는 수많은 통풍장치가 있다. 우선 석굴암 주실에 위치한 10개의 감실과 감실을 받치고 있는 돌 사이에는 작은 틈이 존재해 공기를 순환시킨다. 또 출입구의 아치형 천장 위에 위치한 광창은 채광은 물론 원활한 통풍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본실 지붕 외벽엔 직경이 10㎝가 넘는 돌들이 1m가량 쌓여있는데 이 자갈층을 통해서도 공기는 안팎을 넘나든다.

자갈층은 제습 기능도 겸비했다. 외부의 습하고 더운 공기는 자갈층을 지나며 수증기를 자갈층에 남기고 차가워져 내부로 유입된다. 때문에 석굴암은 차고 건조한 공기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자갈층은 낮에는 물을 머금고 있다가 밤이 되면 온도차에 의해 바깥으로 수분을 방출하고 다음날을 준비했다.

무엇보다도 석굴암의 습도 조절을 좌우한 지혜는 바닥 밑을 흐르는 지하수였다. 이 지하수는 바닥의 온도를 벽면의 온도보다 낮게 유지하게 만들어 불상 표면의 결로현상을 막았다. 석굴암 천년의 신비는 이같은 자연친화적인 과학 원리들에 의해 유지됐다.

■현대인의 손길이 망친 고대 과학

20세기 들어 석굴암은 일본인들에게 개·보수라는 치욕을 당한다. 일제는 1913년 석굴암을 완전히 해체한 후 재조립을 시도했다. 이 때 당시 첨단 건축법으로 각광받던 콘크리트를 사용해 석굴암의 외벽을 시멘트로 쌌다. 석굴암의 비극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석굴암 아래로 흐르던 지하수를 차단하고 물길을 돌렸으며 석굴암 둘레도 시멘트로 막았다.

조상의 눈부신 과학 기법들이 모두 파괴된 것이다. 결국 석굴 내에 결로 현상과 누수가 생겼고 2차, 3차에 이르는 보수작업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더구나 시멘트에서 나오는 탄산가스와 칼슘은 화강석 벽도 손상시키기 시작했다.

1960년대엔 우리 손으로 석굴암의 습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콘크리트 외벽 바깥쪽으로 약 1m의 공간을 두고 다시 콘크리트 돔을 씌웠다. 하지만 결국 습기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기계에 의해 냉방과 온방, 습도조절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960년대 유네스코와 함께 석굴암의 과학 원리를 밝혀낸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는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복원사업을 하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대인이 범한 큰 잘못”이라며 원형이 망가진 석굴암을 아쉬워했다.

이제 조상들의 과학원리도 다 밝혀졌는데 원형 그대로 복원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그것은 더 위험한 생각”이라며 “새로운 돌이 하나라도 들어가면 그것은 새로운 물건이지 문화재가 아니다. 졸렬한 모조품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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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빌보님의 댓글

천장지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우리 조상들의 그런 지혜는 다 어디서 온것일까요...

정말 문명의 발전은 일직선이 아니다  라고하는말이 다시한번 실감나네요

가나다라님의 댓글

천장지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어디서 본 것인데
석굴암은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증축보수 사진은
인도에서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비밀의문님의 댓글

천장지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 가나다라님 혹시자료 찾으실수있음 부탁드림니다,

인도에서 가져왔다? 첨듣네요^^

신라 때 오악(五岳)의 하나인 토함산(吐含山)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석굴사찰(石窟寺刹).
 
지정번호  국보 제24호
지정연도  1962년 12월 20일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891번지
시대  신라
종류  석굴
 
 
↑ 석굴암 석불 /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 통일신라시대. 국보 제24호.
 
 
 
 
 
 
 
 
 
 
본문
정식명칭은 석굴암석굴이며, 석불사라고도 한다.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보면, 석굴암은 8세기 중엽인 통일신라 751년(경덕왕 10)에 대상(大相) 김대성(金大城)이 불국사(佛國寺)를 중창(重刱)할 때, 왕명에 따라 착공한 것으로 되어 있다. 즉, 그는 현세(現世)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세우는 한편, 전세(前世)의 부모를 위해서는 석굴암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는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 설화를 기반으로 한 요소가 엿보이는 전설적인 유래이지만, 대상 김문량(金文亮)의 집에 환생(還生)하였다는 김대성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타나듯이 경덕왕대에 중시(中侍)로 있었던 김문량이 실존인물임에 비추어, 그의 아들인 김대정(金大正)이 신라의 기명(記名) 방식에 의해 대성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따라서 김대성은 왕명을 받들어 토함산의 정상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전개하여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는 김씨 왕족(金氏王族)을 위한 2대 사찰의 건립에 마지막 생애를 다 바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석굴암은 김대성 생전에 완공을 보지 못하여 그 조영사업은 국가가 마침내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 점은 분명히 석굴암의 창건이 김대성이라는 개인의 원력(願力)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왕실을 비롯한 당시 신라인 모두가 염원한 거족적인 일대 불사(佛事)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것은 석굴암의 방위(方位)가 김씨 왕족의 공동묘역(共同墓域)인 신라의 동해구(東海口)와 일치하고 있음을 보아도 더욱 뚜렷해진다. 동해구란, 삼국통일의 영주(英主)인 문무왕(文武王)의 해중릉(海中陵), 즉 대왕암(大王巖)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말한다.

문무왕은 욕진왜병(欲鎭倭兵)하고자 동해의 호국대룡(護國大龍)이 되어 저승에서까지 국가수호의 집념을 잃지 않겠다는 군왕이었다. 이 같은 호국사상은 동해구의 유적인 해중릉을 비롯하여 감은사(感恩寺)나 이견대(利見臺), 그리고 석굴암과 동해구와의 관계 등에서 같은 맥락으로 파악될 수 있다. 이 점은 석굴암의 창건주인 경덕왕의 선왕(先王), 즉 효성왕(孝成王) 역시 화장 후 산골(散骨)된 곳이 이 동해구여서, 석굴암 대불의 시각(視角)이 동남동 방향으로 동해구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다.

그것은 곧 신라인의 믿음과 호국정신의 요람으로서 국찰(國刹)도 같았던 석굴암의 존재를 뚜렷이 부각시켜 주는 예라고 하겠다. 이로써 석굴암이 지니고 있는 신앙적인 측면은 물론, 조형적인 면까지 신라미술의 최고 절정을 이룬 민족 최대의 석조미술품으로 꼽아 결코 손색이 없는 위치를 굳히게 되었다. 199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infested님의 댓글

천장지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약육강식은 당연한 세상의 이치인데 일본을 탓할수만 있나요
일본이 눈부신 발전을 할때동안 탁상공론이나 논하면서
신식문물을 배척하던 우리 조상이 저는 더 원망스러운데요

그대에게님의 댓글

천장지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석굴암이 망가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지하수를 차단한 것이라 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대기가 건조해집니다.
차가운 지하수가 석굴암 전체를 식히면서 습도를 조절하고 있었는데
지하수를 차단하니 석굴암내의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도 올라가면서 쉽게 산화되고
콘크리트의 독성은 파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저 기사를 볼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 심정만 드는군요.....

옛날 조상들의 기술로 복원하자는데 웬 모조품?
저 교수는 반대를 위한 반대인가?
그러면 복원된 세계의 유산들은 전부 모조품이란 말인가?
새로운 돌 하나 들어가면 모조품이 되니까
망가지는 걸 그대로 방치하는 수 밖에 없다라는 말과 틀린게 뭐가 있을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화답을 해주지...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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