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구폭발은 남성의 육아참여 덕 > 미스테리

먼 옛날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은 남성들이 육아를 거든 덕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현생인류 초기에도 일부 남성들은 아이들을 운반하거나 씻기고 먹이고 함께 놀아주는 등 육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그 댓가로 짝짓기 기회를 얻음으로써 일부일처제와 현대식 가족 구조를 발달시켰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메리칸 앤스로폴로지스트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런 설명은 인류학자들이 오래전부터 궁금하게 생각해 온 문제, 즉 ‘사람은 왜 몸집이 큰데도 자식을 자주 낳는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속(屬)이 다른 영장류로부터 갈라져 나올 때 쯤엔 많은 열량 섭취와 에너지 소비 감소로 인해 몸집이 더 커져 있었다.

영장류들의 삶에서 가장 큰 열량 소비처는 출산과 육아인데 우리 조상들은 몸집이 더 커지면서도 자식의 터울이 다른 영장류보다 더 짧아져 자식을 더 많이 갖게 되는 특이한 현상을 보인 것이다.

연구진은 현생인류의 자식 터울이 짧으면서도 양육기간이 긴 것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아버지가 아이 돌보기를 거들어야만 어머니는 에너지를 비축해 다음 자식을 낳을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자주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대학(UC샌타바버라)의 존 투비 교수는 현생인류의 진화에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그러나 아버지의 ‘자녀양육 투자’가 인류 종 전체의 지배적 위치에 영향을 미친 것은 자식을 자주 낳았기 때문이 아니라 집중적인 육아로 인해 태중, 또는 출산 후 아이의 뇌가 더 발달하게 됐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A4youngnim@yna.co.kr"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연합뉴스 /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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