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겪었던 장면을 또 보게되었습니다. > 체험 및 경험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였을겁니다...
학교가 대구에 있는 산위에 있던 인문계 학교였는데 밤늦게까지 야자를 해야됐어요.

어둑해질 무렵이었고 저녁을 먹고 운동장을 걷고 있었으니 시간은 대략 18시 30분 정도였던 것 같구요.
친구 둘이랑 같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걷고 있는데 어둑한 밤하늘에 (주변은 어둡지만 하늘은 아직 푸르스름함) 뭐가 휙~ 날아가는 겁니다.

본 그대로 말하자면 갈색 모양의 헝겊? 망토? 뭐 그런걸로 보였습니다.

느낌을 말하자면 뭔가 두껍고 형체가 불규칙한 연기같은 질감의 고체로 느껴졌습니다.

보자마자 친구들에게 말했죠. 방금 날아간거 봤냐구요. 못봤다는군요...
상당히 가까운 거리로 보였으므로 헛걸 본건 결코 아닐겁니다. 그렇다고 무엇인가로 단정지을 수 있을만하게 연상되는 물건도 없구요...

친구들이 비닐봉지 아니냐고 했다가 바람이 전혀 불지않는걸 느꼈는지 스스로 그건 아닌거 같다고 하더군요.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한달쯤 전에 '그것'을 또 목격했습니다.

근래 바이크에 빠져서 자주 타고다니는데 이번엔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이었습니다. 새벽 2시쯤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호인들과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공원에 바이크를 세워놓고 무심코 하늘을 봤는데 (하늘을 보거나 찍는게 취미) 뭐가 화르륵~ 하는 펄럭이는 느낌으로 날아가는겁니다.

순간, '아! 이건 고등학교때 그것!' 이라는 생각이 팍 들면서 옆 사람들을 보니까 못본 눈치길래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갈색 망토같은 것이었고, 분명히 고체였는데 연기같이 날아가다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머리위의 거리는 추측컨데 대략 10미터 내외인 것 같구요... 이것의 정체가 뭘까요?

아, 그리고 질문 한가지 더 해봅니다... 꿈을 꾸는데, 자고 일어나서 기억나는 내용에 특정인물이 계속 등장하는건 어떤 이유에서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