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클레오파트라 무덤 발굴될까 ? > 초고대문명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인근 지역에서 고대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인인 클레오파트라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무덤을 찾는 작업이 한창이다.

18일 일간 이집션 가제트에 따르면 이집트와 도미니카 고고학자들은 최근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서쪽으로 50㎞ 떨어진 보르그 알-아랍 지역의 타보소리스 신전에 이 연인들이 묻혔다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주장했다.

하와스 위원장은 "타보소리스 신전 근처에서 기원전 1세기경의 무덤 27기가 발견됐다"며 "이는 그곳에 클레오파트라의 묘지가 조성됐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제들이 클레오파트라 옆에 안토니우스를 묻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들이 있다"며 이들의 무덤 발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발굴에 참여하고 있는 이집트계 도미니카 고고학자인 캐슬린 마르티네스도 타보소리스 신전이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시신을 숨기기에 적당한 장소였을 것이라며 하와스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마르티네스는 ""클레오파트라의 시신은 미라로 만들어졌을 것이지만,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인도, 왕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시신은 미라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인 클레오파트라와 로마 장군인 안토니우스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한 뒤 자살했다.

이집트와 도미니카 고고학자들은 이들의 무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타보소리스 신전 일대 3곳에서 전파탐지 등을 통한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카이로 대학의 고고학부 학장을 지낸 압델-하림 누르 에딘은 클레오파트라가 타보소리스 신전에 묻혔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타보소리스 신전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그 지역을 통치했던 지배자나 귀족의 소유물이었을 뿐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니다"라며 "왜 당시 이집트의 수도였던 알렉산드리아로부터 50㎞ 떨어진 곳에서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을 찾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카이로=연합뉴스)
http://news.donga.com/Inter/3/02/20091018/23521483/1&t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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