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고학자들이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옆 지하온실에 뭍혀 있는 고대 이집트 목선의 잔해 수백여개를 발굴해 재조립할 것이라고 이집트학자들이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4천500년 된 이 선박은 1954년 또 다른 지하 온실에서 조각난 채로 옮겨져 어렵사리 복구된 것과 한 쌍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보트가 피리미드를 건축한 고대 이집트왕을 태운 것으로 믿고 있다.

관광객들은 지난 19일부터 지하온실 석회암 천장 구멍으로 집어넣은 카메라를 통해 두번째 보트가 있는 지하온실 안쪽의 이미지들을 볼 수 있게 됐다.

관광객들은 영상 이미지를 통해 어두운 지하온실 위에 있는 십자형 대들보들과 두꺼운 판자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600여개의 조각들을 옮기기 시작할 예정이다. 보트 잔해가 있는 지하온실은 50여년전 피라미드 남쪽 부분에 있는 풍화된 거대한 부스러미 더미를 청소하던 인부들이 발견했다.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발견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보트는 고대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선박이다. 복구되는 선박은 지하온실 위에 세워지는 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선박은 길이 43ｍ의 폭이 좁은 배로 직사각형의 갑판실와 길고 서로 맞물려 있는 노들을 갖추고 있다. 이 선박은 레바논 삼나무와 이집트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