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해변서 2천500년전 유물 발견 > 초고대문명

(예루살렘 AP=연합뉴스) 약 2천500년전 악마를 쫓는 부적으로 선박에 사용했던 유물이 이스라엘 남부 지중해 해안에서 발견됐다.

수영연습을 하던 인명구조대원이 13일 찾아낸 이 유물은 악마를 멀리하기 위해 고대 전투함이나 화물선 등 선박들에 부착됐던 대리석 원반 모양의 물건이다.

지름 20cm 크기의 흰색으로 한쪽 면은 평평하고 다른 한쪽은 볼록하며, 가운데 에 구멍이 뚫려 있고 구멍 근처에는 눈동자를 의미하는 두 개의 원이 그려져 있다.

이 유물은 고대 항구도시 야브네 얌이 있었던 팔마힘 해변에서 발견됐으며 제작시기는 기원전 4~5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의 전문가인 야콥 샤르비트는 "선원들은 악마의 눈과 질투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박 뱃머리에 이러한 원반을 붙였으며, 2개의 눈은 항해를 돕고 위험을 예지해 알려줄 것으로 믿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발견된 형태의 눈은 전세계에서 4개만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서는 1980년대부터 고고학 탐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청동기 후기, 페르시아, 헬레니즘, 로마, 비잔티 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