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의 신비 > 초고대문명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초고대문명

앙코르와트의 신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타는필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35회 작성일 07-04-10 16:08

본문

앙코르와트의 신비


태양지는 서쪽 향해 정문 만들어
'죽음 새삶의 준비' 크메르인 지혜

사진#01

 동양의 고대 건물들은 태양이 뜨는 동쪽을 향해 있지만 유독 앙코르와트는 서쪽을 향해 있다. 이유는 뭘까?

 동양에선 먼 옛날부터 동쪽은 삶이요, 서쪽은 죽음을 의미했다. '삶은 죽음을 향한 돌진이며, 죽음은 새 삶의 준비'라는 윤회설에서 비롯된 옛 크메르인들의 지혜다.

 밀림속에 신비롭고 화려한 자태를 감추어 두었다가 요염하게 속살을 드러낸 앙코르와트. 고대 인도의 최고위층인 바라문들의 종교 의례, 점성술, 달력 만들기 등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사원으로 윤회설을 중심으로 한 힌두교 전파의 중심지다.

 태양이 창공으로 떠오르면서 3중 첨탑을 지날 때마다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빛은 사원 구석구석에서 수수께끼 같은 신화의 세계를 연출한다. 또 인공 호수가 14km나 길게 신전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정겹다.

 신전을 처음 세운 왕은 12세기 중반의 수리아바르만인데 범어론 '태양의 보호를 받는 자'란 뜻이다. 권력자만의 성역이었던 이 신전에는 일반인들은 얼씬도 못했으며 왕과 절친한 신하들만 출입이 허락됐다. 힌두교의 최고신인 비슈누 신을 모시는 지극히 성스러운 신전이었기 때문이다.

 태양은 왕과 비슈누신의 공동 상징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태양의 빛을 신격화한 장엄한 규모이며 일반 백성들은 상상도 못할 호화스런 신전이었다. 중앙에는 황금의 수미산(須彌山)이 있다.

 힌두교의 천문학은 태양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힌두교의 신들의 하루는 인간의 1년에 해당한다. 태양의 1년 주기는 신들의 1일에 해당한다. 정확히 4방위에 자리잡은 앙코르와트 회랑은 춘분에는 햇볕이 동쪽에서 정면으로 비춘다.

 구태여 정문을 서쪽으로 낸 앙코르와트는 유구한 신의 시간과 순간적인 인간의 시간을 연결 지어보려는 시도다.

삶과 죽음을 초월한 새로운 인생살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신전이다.

< 출처=일본 가쿠엔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

추천1 비추천0

댓글목록

켈커타님의 댓글

켈커타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에 대해서는 동남아시아 연구자들 사이에 두가지 주된 설이 있는데 첫째는 왕이 인도를 바라보고 싶어서 였다는 설과 둘째는 좀더 낭만적으로 앙코르와트에서 맞을 수 있는 석양의 노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수리야바르만 2세가 그 방향을 택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동남아시아사(전통시대),최병욱,2006}년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구요 저자는 첫째를 더 설득력있게 보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덧붙여서 저자는 수리야바르만 2세가 파천황의 발상을 했다는 것은 자신감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한다. 전통신앙과 더불어 힌두교와 불교를 수백 년간 경험하면서 자신들 고유의 신앙 체계를 확립해 온 크메르인들의 종교적 자신감이 새로운 실험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에 덧붙일 수 있는 것은 왕권의 강화이다. 유사 이래 최대의 사원-자신과 합일해야 하는 신을 모신-을 건설한 인물이라면 그에 상응한 왕권이 뒷받침되어야 했음은 물론이다. 이 시기에와서 왕권이 곧 신권으로 간주되는 분위기에 이르렀다면 왕이 바라보고 싶은 곳이 곧 신이 바라는 곳이었으니 관례를 깨고 방향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동남아시아사(전통시대),최병욱,2006,pp.100-101}
그냥 책을 읽었던 부분이 생각이 나서 관련내용이라 한번 올려봤습니다. ^^

Total 1,485건 26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www.sunjang.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