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경험과 루시드드림.. > 체험 및 경험담

제가 살면서 가위눌림이 두 번 있었습니다.
둘다 제가 중학교때였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다가 아침이 되어 깨었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더군요.
눈만 떠지고 눈동자만 움직였습니다.
벽시계도 보고 창도보고..
누구나 그렇듯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조금있다 구르릉 하며 땅이 울리고 큰소리가 나더군요.
눈을 질끈 감고 너무 두려워 빨리 이시간이 지나가길 빌었습니다.
한참을 이 상태로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가위눌림인줄도 몰랐습니다.
실제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물론 나중에 일어나 부모님께 말하니 아무소리도 없었다더군요..

두 번째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꿈내용도 기억이 나는데 물방울들이 저희집을 떠다니며 신발위에도 떨어지고(부딧히고), 그러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제가 자고있는 모습을 제가 보고있는 겁니다.
그때 제가 자고있는 바로 위에 공중에 떠서 저를 바라보는 그림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오른손을 내밀어 저의 가슴속으로 손을 내밀더군요..
저는 깜짝놀라 소리를 질렀고 지금도 생생한 느낌이 바라보던 제가 저의 몸으로 빨려들면서 깨었습니다.
으악하고 소리를 지르며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반쯤 누워있을때 몸으로 완전히 들어갔지요..
너무 무서워서 누나들이 있는 방으로 가서 누나옆에서 잤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전의 일이구요..
이주 전에 겪었던 일과 방금겪은 재미있는 현상(루시드 드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주 전 월요일 낮에 몸살이 나서 쇼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잠이 깨었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더군요..
깨어나려 몸부림을 쳤는데 잠에서 깨질 못하고 계속누워 있었습니다.
몸부림도 생각으로만 쳤지 실제로는 몸이 꿈쩍도 하질 않았습니다.
조금씩 몸을 움직여 깨어났습니다.

재미있는 일은 오늘있었습니다.

어떤분의 카페에 링크되어 있는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세시쯤에 쇼파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네시가 되어서 잠이 깼구요.(손목 시계를 보았습니다.)
쇼파에 모로 누워서 있었고 컴퓨터의 화면은 다큐멘터리가 끝나고 마지막 장면에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일어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주 전과 똑같이 깨어나질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다른것은 그때는 아프고해서 몸이 무거웠다면 오늘은 완전히 정신이 멀쩡한데도 몸이 꿈적도 하지 않는겁니다.
눈을 떠도 흐릿하게 꿈과 현실을 오갈 뿐 꿈에서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별에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루시드드림이구나 부터 해서 식물인간이 이런기분이겠구나 등등..
소리치고 몸부림치고 억지로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중학교때 가위눌렸을 때의 두려움은 전혀 없었고 일어나려는 노력만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거의 포기상태가 되었고 이렇게 영원히 깨어나질 못하면 어쩌나 두려움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이때 화면에서 개그콘서트 같은것이 시작되더군요..
한번도 보지못한 코메디 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깼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영원히 깨지 못할것 같았는데 일어났어요..
시계를 보니 네시 삼십분이었고 네시에 시계보았을때의 모든 상황과 같았습니다.
사실 삼십분 전에 깨었는데 몸만 깨어나질 못했던거 였지만요..

꿈속에 꿈을 꾸는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정신은 계속 깨어있었으니까요..
놀란 가슴 잠재우고 물한잔 마시고 이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