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위일까요;? > 체험 및 경험담

제가 원래 가위에 눌린 적이 없어요.
근데 이 집에 와서 좀 자주 가위에 눌리게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쁩니다.ㅠㅠㅠ
사실 이게 가위인줄도 모르겠어요 ㅠㅠ
이집에서 워낙 이런저런 일이 많았거든요 ㅠㅠ
게다가 가족들은 아무일도 없고 저만 ㅜㅜ

한참 시험기간이라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좀 졸리더라고요. 그렇게 확 피곤한 건 아니었는데
그런 거 있잖아요. 한참 안졸리다가 잠깐 졸려지는 시간대?
그 시간만 버티면 안졸린데, 그날은 도저히 그 짧은 시간을 참을 수가 없어서
책상위에서 바로 엎드려 10분 정도만 잘 생각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근데 보통 책상을 보면
(자신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책꽂이가 있는 구조잖아요.

제 책상도 그런 구조였습니다.
왼쪽을 보면 제 방문이 보이는? 구조였는데

방문은 살짝 열려져 있었는데
그날따라 그 문이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쁜지;

도저히 방문 쪽을 보고(그러니까 왼쪽을 보고) 잘 생각이 들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른쪽, 그러니까 책꽂이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는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좀 있으면 금방 잠이 오겠지 하고 계속 엎드려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다다다다다다다다다

서너 명의 사람이 쿵쾅거리는 소리? 라고 해야하나.
그런 소리가 거실쪽에 들려오더라고요.

처음에는 그 소리를 듣고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서 계속 엎드려있었는데
갑자기 공포감에 사로 잡히더라고요. 저게 무슨 소린가 하는 생각에...

그러다가 문득 제가 "어..? 저게 뭐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한 순간 이었습니다.

제가 그것들을 인식했다는 걸 아는 순간
그것들도 저를 인식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 글쓰는데 소름이 ㅠㅠ

딱 느낌이 들더라고요.
"쟤네가 날 눈치챘구나."

그 순간 그 쿵쾅거리는 소리가 일제히 제방으로 다다다다다다다 이러면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아 정말 ㅠㅠ 저 쓰는데도 소름끼치네요 ㅠㅠ

그 살짝 열린 방문 사이로 애들이 비집고 막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제 옆까지 달려오는 소리가 드는 순간

"헉!!!"하는 소리를 내면서 제가 몸을 일으켰습니다.
전혀 제 의지가 아니었어요. 본능인지 뭔지 알 수 없는 힘으로 일어났습니다.

근데 그 순간에도 계속 누가 옆에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결국 시험공부는커녕 책 한번 펴보지못하고 그 상태로 침대로 들어가서 잠을 잤네요ㅠㅠ

이게 가위일까요?

자다가 저런 일을 당하면 가위려니 하겠지만
정신이 멀쩡한 상태로 저런 일을 당하니까 혼란스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