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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겪은 잊혀지지 않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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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4건 조회 1,027회 작성일 08-07-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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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울릉도 성인봉을 혼자서 등산한 적 있습니다
저동, 도동 항구에서 울릉도를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나리분지라고 울릉도 한 가운데 있는 넓고 큰 분지가 있습니다
산속에 있는 이 분지에 조선시대 말기에 울릉도 이주민 몇몇이 여기서 살았다고 하는데, 덕분에 옛날 집에 서너채 옛날 모습 그대로 있고, 지금은 문화재 지정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재라해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인공적으로 관리되는 그런 곳이 아니고
집 앞에 푯말 하나 꽂아 놓은 수준입니다

실제로 보면 완전 오래된 폐가라 조금 으스스합니다
안을 잠깐 들여다봤는데 축축하게 젖은 거적들이 여기 저기 괴기스럽게 널려 있는 것이 귀신이 살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 등골이 저절로 오싹하더군요

당시 성인봉 저 혼자 등산했고 나리분지 도착했을 당시 역시 저 혼자였습니다
비는 부슬비가 추적 추적 내리다 말다 하고 있고
주변은 적막하고 저쪽 산에서는 뿌옇게 안개가 일어나고 있었죠

처마 밑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오래된 폐가 근처라 더 있기가 싫더군요
여기까지 온 것이 힘이 드는 일이니 우선 구석 구석 돌아보자 하면서 정말 구석구석 살펴보는데
보면 볼수록 무슨 흉가 탐험하는 것 같고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겁니다

집을 뒤로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갑자기 마을 쪽에서 물을 촤-악 쏟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꽤 큰 소리였고 주변에 웅웅 울리는 듯 했습니다
어.. 저쪽에서 누가 갑자기 물통에서 물을 쏟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마을쪽을 뒤돌아 봤는데...

누군가 저에게 물통을 들고 헐레벌떡 달려오는 것 이었습니다
실제로 눈으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분명히 마을쪽에서 무척 급한 모습으로 물통을 들고 달려왔고
바로 제 옆에서 그 숨가쁜 목소리와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어어.. 이게 뭐지? 어어.. 하며 뒷걸음 치는데
마을쪽에서 물소리가 또 났습니다..
이번에는 환영처럼 먼 발치에서 들리는 듯 했습니다

제 주변에서 분명히 인기척을 느꼈습니다
제 주위에 물통의 물을 쏟았고..
빈 물통을 들고 저를 바라 보는 듯 했습니다

흠칫 놀랐습니다

아 소름돋아..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하네요

바로 후다닥 달려서 산을 정신없이 내려갔죠
정말 정신없이 뛰었는데
진짜 공포스러웠습니다..

뒤돌아 보고 싶어도 뒤돌아 볼 용기가 차마 나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테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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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삼촌님의 댓글

서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대충 짐작입니다.</p><p>상념이 필름에 상을 맺게하는 걸 "염사"라고 하지요.<br />그것과 유사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br /><br />그 분지까지 물을 길어와 동이에 붓는 일이<br />워낙 힘이 들어 한이 맺힐 정도였고,<br />그 한이 주변 환경에 어려있다가.<br />홀로그램필름에 빛을 비추면 입체의 상이 나타나듯<br />그 주변 환경에 어떤 자극이 가해지자 소리와 상으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br />생각해 봅니다.<br /></p>

기스레인님의 댓글

서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삼촌님의 의견내용이 그럴 듯 하네요.. 대단하십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상상력, 의견제시 그리고 지식들... 정말 대단하시네요..

세이클럽님의 댓글

서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도 울릉도 가봤었는대 도착 당일부터 비만와서 방에만 있다가.. 돌아오는날 아침 해돋이 보고 울릉도 여행 맞쳤다는... 안타까운 일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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