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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범선 4월 비행실험


우주공간에서 태양풍을 이용해 움직이는 우주범선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우주범선은 범선(帆船)과 같이 돛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지만 바람이 아니라 우주공간의 태양풍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주비행시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항구적인 우주비행이 가능하다.

러시아의 지원아래 우주범선 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플래너터리 소사이어티'(Planetary Society)는 삼각형 돛 2개를 장착한 우주범선에 대한 탄도비행실험을 오는4월 실시한 뒤 올해안에 궤도비행실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4월로 예정된 탄도비행은 우주선에 내장된 돛이 우주에서 펼쳐질 수있는 지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실험이 성공하면 연내에 직경 30ｍ의 꽃잎모양을 형성할 8개의 돛을 가진 우주범선의 궤도비행실험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바바킨 우주센터에서 제작되고 있는 우주범선에 사용되는 돛은 마일라(강화에스테르필름)로 만들어지며 우주선에 내장된 팽창형 트러스가 돛대역할을하게 된다.

우주범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량한 발사체에 실려 바렌츠해에 있는 러시아핵잠수함에서 발사되면 러시아 바바킨 우주센터가 관제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1920년대 처음 가능성이 제기된 우주범선은 태양풍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기 때문에 가속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가속에 성공하면 우주왕복선보다 10배나빠른 시속 36만㎞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플레너터리 소사이어티의 루이스 프리드먼 회장은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는 최초 비행실험에서 12초간 비행을 했었다면서 우주범선이 30분 간으로 예정된 탄도비행에서 돛을 펼친 채 잠시라도 비행할 수 있으면 실험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태양풍기술개발 국장인 호피 프라이스는 플래너터리 소사이어티의 실험이 성공하면 NASA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2001.02.28]
[패서디나 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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