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0-12-27 14:36:23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chupacabra)로 의심되는 동물이 미국서 발견됐다.

미국 밀워키 지역 인터넷 언론 ‘MLKY louisville’은 23일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로 의심되는 동물이 켄터키 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켄터키 주 넬슨 시에 사는 한 농부가 들판을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정체불명의 동물을 사살했다. 이 동물은 보통 개 정도의 크기에 털이 나지 않은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날렵한 주둥이에 송곳니가 뾰족하게 난 모습이라고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동물을 두고 고양이, 들쥐, 너구리, 주머니쥐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일부는 전설의 흡혈 괴물인 추파카브라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1990년 대 중반 푸에르토리코 농장 일대에서 염소들의 괴이한 죽음이 잇따르고 정체불명의 동물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이 괴물을 둘러싼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주장에 켄터키 동물관리 당국은 “이번에 잡힌 동물은 너구리나 주머니쥐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류의 피부병인 흡윤개선에 걸린 동물은 이런 생김새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켄터기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이 동물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그 정체를 정확히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