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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청주 시내로 막 진입하는 큰길가 도로 곁 언덕이다. 높은 언덕에 어마어마하게 큰 플래카드(placard)가 걸려있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누구나 다 볼 수 있도록,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들어진 플래카드다. 크기가 어찌나 큰지, 대략 눈짐작으로만 보아도, 가로×세로 5×100m 는 족히 됨직하다. 어마어마하게 큰 플래카드다. 내용을 읽어보니, 무어라고 10여자 정도가 적혀 있는 것 같은데, 글쎄, 특이한 글자다. “□□2012□ □□□□ □□□□” 뭐 대략 이렇게 적혀 있는데, 이 글자가, 이 글자가, 글쎄, 이 글자가, 아라비아 숫자 ‘2012’ 라는 글자는 전 세계 공통어이니까 누구나 알 수 있는 글자이고, 나머지 글자가 참으로 신기하게 생겼다. 나머지 글자가 참으로 신기하다. 어떻게 보면 중국어같이 생겼고, 또 어떻게 보면 일본어처럼 생겼고, 또 어떻게 보면 다른 외국어처럼 생겼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많이 닮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어와 일본어로만 기록된 것은 아니다. 중국어 같기도 하고, 일본어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러시아, 구라파, 아프리카, 아라비아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 글자가, 이 글자가, 신기하게도 살아서 움직인다. 움직이는 글자다. 아른아른 살아서 움직이는 글자다. 아른아른 움직인다. 산들바람에 한들거리듯, 살랑살랑, 한들한들 살아서 움직인다. 한들한들 살아서 움직이면서, 중국 사람이 읽을 땐 즉석에서 중국어로 바뀌고, 일본사람이 읽을 땐 즉석에서 일본어로 바뀐다. 그리고 서반아, 러시아, 구라파. 아프리카, 아라비아,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딱 이 플래카드 앞에 서기만 하면, 즉석에서 자기 나라말로 바뀌어 진다. 즉석에서 자기의 나라어로 바뀐다. 신기하다. 살아서 움직인다. 아른아른 살아서 움직인다. 글자가 즉석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러니까 일본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읽으면 일본어로 보이고, 중국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읽으면 중국어로, 그리고 러시아 사람이나 구라파, 아프리카, 아라비아,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읽을 때 각각 자기의 나라 말로 읽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방언이다. 새 방언이다. 영서다. 행2:8 흰 바탕에 붉은 글자로 커다랗게 적혀 있는데, 글자의 색깔이 어찌나 예쁘게 생겼는지, 하늘나라에 가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기록이 되어있다. 바탕은 흰색바탕이지만 흰색 바탕에 무슨 금, 은 같은 밑 색이 깔려 있고, 그 밑 색 위에다 “□□2012□ □□□□ □□□□” 라고 붉은 색으로 기록을 해 놓았다. 그런데 붉은 색에다 금가루를 섞어서 기록을 했는지, 글자가 반짝반짝 기가 막히게 아름답게 생겼다. 붉은 금가루 페인트로 기록을 해 놓았는데, 아른아른 살아서 움직이는 글자가 보통으로 아름답게 생긴 것이 아니다. 하늘나라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아름답게 생긴 글자다. 우리 나라말로 읽을 때는 “□□2012□ □□□□ □□□□” “2012년 종말심판, 2008년 환난시작” 이다. 무슨 뜻일까? 왜 세계 각국어로 번역이 되어 보일까? “2012년 종말심판, 2008년 환난시작” 은 전 세계적으로 한꺼번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