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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뿌리는 길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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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997회 작성일 02-01-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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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대학 제도의 뿌리가 되는 전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와 같은 모습의 대학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이 대학은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초 학생 조합(길드) 또는 교사
조합에서 시작되었다. 대학을 영어로 University 라고 하는데 이는 라틴 어 universitas에서
온 말로 "전체"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공통된 목적을 가진 집단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수공업자 조합의 회원들에게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대학은 기본적으로 교육을 위한 길드였다. 당시 학생들은 교사들의 명성을 듣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어서 아는 이도 없는 경우가 댑분이었기 때문에 생활의 안전과 상부상조를 위해 조합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런 대학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이다. 이 대학은 로마 법과 교회법 등 법학 강의로 유명하여 12세기 말에는 전 유럽에서 학생들이 몰려왔다. 이 학생들은 안전과 서로의 상조를 위해 이탈리아 학생과 인탈리아 외부의 학생으로 조직된 2개의 길드를 결성했다. 파리 대학은 노트르담 성당 부속 학교의 명성에 끌려 모인 교사들이 12세기 말 길드를 결성함으로써 설립되었으며 1200년 필립 2세로부터 특허장을 획득했다. 이 파리 대학은 신학 연구의 본산이 되었다. 옥스포드 대학은 12세기 전반기에 생겼는데, 프랑스와의 관계가 악화된 1167년 헨리 2세가 파리에 있던 영국들에게 귀국 명령을 내림으로써 그 기틀이 잡혔다. 이후 13세기에는 스페인과 포르투칼에, 14세기에는 독일에도 대학이 생겨났다. 이렇게 출현한 대학들은 처음에는 정해진 학교 건물이 없어서 강의실은 교사의 집이나 교회 등을 빌려서 사용했다.

또한 모든 대학은 군주나 도시 행정당국 또는 교회의 지배나 통제에서 독립하기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투쟁했다. 이런 투쟁의 결과 '대학의 자치권' 을 얻었는데 여기에는 대학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법권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대학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길드에 대한 감독권 등도 대학이 가지게 되었다.

당시 대학에서 가르치던 것들은 문법, 수사, 논리의 3교과와 산수, 기학, 천문, 음악의 4교과였다.
3교과를 수료하면 문학사(bachelor of arts) 학위를 받았으며 그 후 5,6년간의 수업을 더 거치면 비로소 독립된 교사 자격인 문학 석사 (master of arts)가 될 수 있었다. 석사 학위를 받은 다음에는 앞에서 말한 7교과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든지 아니면 전문학부인 법률, 의학, 신학등을 공부하는 길을 택하게 된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박사 학위가 수여되었다. 당시에는 신학이 가장 이수하기 어려운 학문으로 꼽혔다.

그런데 오늘날 단과 대학을 가리키는 컬리지(college)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 이는 외부 인사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설립해 준 것에서 기원한다. 이런 기숙사에서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무료로 또는 아주 값싸게 숙식을 제공했으며 교사가 함께 지내면서 학습을 도와 주기도 했다. 컬리지 중에 유명한 것은 1258년 파리의 부유한 상인 로베르 드 소르봉(Robert de Sorbon)이 설립한 소르본 대학, 영국 로체스터의 주교 머튼의 월터(Walter of Merton)가 세운 옥스포드의 머튼 컬리지, 영국의 대제후인 존 벨리올(John Baliol)이 세운 벨리올 컬리지 등이 있다.

학문의 중심지로서 교회를 제치고 부상한 대학은 중세 문화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대부분의 저명한 학자들은 대학에 속해 있었고 각 학부는 그 분야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대학 졸업생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문학 석사는 교사나 행정가로, 법학 박사는 법률가나 관리로, 신학 박사는 신학 교수나 고위 성직자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주장되는 '대학의 자치'와 학ㅁ분과 사상의 자유는 이 중세 대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때의 자치나 학문과 사상의 자유는 근대적인 의미의 보편적인 것은 아니고 자치 도시, 수공업자 조합, 상인 조합 등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특권 안에서의 자치화 자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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