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에서 3천년 된 가면 발굴


미국 과학자들이 알래스카 주(州)의 한 유적지에서 약 3천년 전에 고래뼈로 만들어진 가면을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알류트족(알래스카 원주민) 장례식 때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사시대 가면은 윗 부분 반쪽만 남은 채 알류샨열도의 어날래스카섬에서 발견됐으며 발굴 작업을 지휘한 마이크 야보로는 앵커리지데일리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발견된 어떤 가면보다도 2천년은 더 오래 된 가면”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날래스카섬 부족자치회의 드니즈 랜킨 부회장은 가면의 눈과 다른 특징이 친숙하다면서 “가면이 알류트족의 얼굴을 꼭 빼닮았다”고 말했다.

이 가면은 알래스카반도에서 발견된 1천년 전의 가면과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날래스카섬의 유적지 발굴 작업은 본래 한 달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3천년 전 가면이 출토되는 등 애초 기대보다 훨씬 풍부한 유물이 묻혀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발굴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 입력 : 2007.07.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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