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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우주 도전 50돌… 한국은 1992년 '우리별 1호' 첫 발사올해 외나로도 우주 센터 완공 2015년 10위권 우주 강국 진입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2007년은 러시아가 인공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세계 최초로 발사한 지 50 주년이 되는 해. 인류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온 지 반 세기를 맞은 것이다. 1992년 우주 개발 대열에 합류한 우리 나라도 지난 해 말 한국인 첫 우주인 후보 2 명을 확정하며 우주 시대로 발돋움할 채비에 한창이다. 소년한국일보는 새해를 맞아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우주 개발 현황과 미래를 짚어 본다.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로 우주 첫 발 내디뎌

최근 한국인 첫 우주인 후보 2 명이 탄생하면서 온 국민의 관심이 우주로 쏠려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나라 우주 개발의 전초 기지가 될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우주 센터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우주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우리 나라의 우주 개발은 미국과 러시아 등 선진 우주 강국에 비해 30 년 이상 늦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2년 유럽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과학 실험용 인공 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리며 첫 발을 내디딘 한국은, 이듬해인 1993년 9월 국내 개발 첫 모델인 ‘우리별 2호’ 발사에 이어 1995년 8월 첫 상용 방송 통신 위성인 ‘무궁화 1호’ 발사에도 성공했다. 상용 위성 보유는 세계에서 22 번째. 이후 지난해 7월 다목적 위성 ‘아리랑 2호’, 8월 민ㆍ군용 통신 위성 ‘무궁화 5호’를 잇달아 발사하는 등 현재 10 기의 인공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리랑 2호’는 세계에서 7 번째로 1 m급 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우리의 위성 기술 개발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우주 개발 국가의 기술 수준은 크게 △자체 로켓 발사 능력 및 위성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A그룹 △위성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발사체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B그룹 △부분적인 로켓 기술 및 위성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C그룹 △최근 연구 개발에 착수한 D그룹으로 나눠진다. 현재 우리 나라의 개발 수준은 B-C 중간 그룹에 속해 있다.


▲2015년 세계 10위권 우주 강국 진입 목표

우리 나라가 세우고 있는 중장기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우주 강국 진입. 이를 위해 2007년 150만 평 규모의 외나로도 우주 센터를 완공해 세계 13 번째 자체 발사장 보유국으로 발돋움하고, 내년에는 과학 기술 위성 2호를 위성 발사 로켓 ‘KSLV - 1’에 실어 쏘아 올릴 계획이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한다’는 한국 우주 독립의 꿈이 무럭무럭 영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 첫 우주인 배출 사업도 올 한해 동안 국민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인 고산ㆍ이소연 씨는 올해 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우주 공학ㆍ러시아 어ㆍ우주 과학 실험에 대한 치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3월부터 1 년 동안 러시아 가가린 훈련 센터에서 기본 훈련과 과학 임무 훈련을 거치게 된다.

기본 훈련은 러시아 우주 왕복선 소유즈의 생명 지원 시스템ㆍ무선 통신 시스템 등 우주선에 대한 이론 교육 및 비상 상황 대처를 위한 수중ㆍ지상 생존 훈련, 국제 우주 정거장 적응 훈련 등으로 이뤄진다.

‘우주선 탑재 식물의 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ㆍ‘초파리를 이용한 중력 반응 및 노화 유전자 탐색’ 등 13 가지 기초 과학 실험과 ‘지구와 우주에서 펜이 써지는 차이점을 통해 중력 영향 비교’를 포함한 5 가지 교육 실험을 숙지하는 임무도 훈련 틈틈이 진행된다.

훈련 결과에 따라 우주인 후보 2 명 중 1 명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 왕복선 소유즈에 탑승해 국제 우주 정거장(ISS)로 날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7~8 일 동안 머물며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고, 우리 나라는 세계 35 번째 우주인 배출국으로써 우주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힐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우주 개발 현황

#미국, 우주 최강국 입지를 다진다

지난 2003년 1월 우주 왕복선 콜롬비아호 폭발 사고로 잠시 주춤했던 미국은 이듬해 △2008년 무인 우주선에 의한 달 탐사 △2014년 새 유인 탐사선 개발 △2015년~2020년 달 영구 기지 건설 △2030년 화성 유인 탐사 등으로 구성된 ‘달 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해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내놓은 실행안에 따르면, 2020년부터 달의 극지방에 달 탐사 및 화성 여행의 정거장 역할을 할 영구 기지 건설을 시작하고 2020년에 완성한다.

#유럽, 화성 탐사에선 최고!

유럽은 2001년 영국ㆍ프랑스 등 17 개국이 공동으로 유럽 우주 기구(ESA)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우주 개발을 시작했다. ESA는 2025년까지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033년까지 태양계의 모든 위봇？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오로라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11년 화성에 로봇 차량인 브리짓을 보내 생명체 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러시아, 옛 영광을 다시 한 번

전통의 우주 강국인 러시아는 지난 2005년 새로운 우주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강국의 면모를 과시할 태세다. △상업용 위성 70 기로 증가 △우주 왕복선 클리퍼 및 새로운 발사체인 앙가라 개발 등이 이 계획의 핵심. 이 밖에 우주 개발 기업 에네르기아는 유인 달 탐사선을 2011년께 발사하고, 달 표면에 대한 유인 탐사도 미국보다 5 년 앞선 2015년에 시도할 예정이다.

#중국ㆍ일본ㆍ인도… 제2의 우주 강국으로

2003년 10월 세계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2020년까지 위성 100여 기 발사 △달 탐사 계획인 ‘창어 공정’ 추진 △2015년~2020년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 개발 △화성 탐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4월께 달 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하고, 2017년에는 달에 사람을 보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에 자존심을 상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할 카드로 달 탐사를 내밀었다. 2016년까지 로봇을 탑재한 탐사차를 달에 착륙시켜 표면의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고, 2025년 이전에 달 유인 과학 기지 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도는 2008년 1월경 달의 기원과 광물 자원 분포를 밝히기 위한 첫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하고, 2020년까지 인도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달뿐만 아니라 2012년 화성에 무인 탐사선을 쏘아 올려 우주 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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