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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다른 쌍둥이 아기별 탄생, 국내 과학진에 의해 관측

성질 다른 쌍둥이별 관측 성공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쌍둥이 아기별이 새로 태어나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천체물리센터 최민호박사 연구팀이 새로 태어나는 한 쌍의 아기별(원시이중성) 주위에 있는 기체성분과 고체성분을 동시에 관측, 두 별의 성질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천체물리학 저널 ApJ(Astrophysical Journal) 10월1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천문연의 최민호 박사와 박금숙, 강미주, 일본국립천문대 Ken'ichi Tatematsu 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NGC1333 IRAS 4A 암흑성운을 전파영상으로 관측, 중심부분에 있는 두 개의 원시성(NGC 1333 IRAS 4A1/A2)의 성질을 연구한 결과 A1은 성간먼지에서 방출되는 전파로 밝게 보이고 A2는 분자가스에서 방출되는 전파로 밝게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A1과 A2는 한 분자구름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한 모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쌍둥이 아기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A1과 A2에서 나오는 전파의 세기를 비교한 결과 원시성 A2 주변에 있는 회전원반은 비교적 기체성분이 많은 반면 원시성 A1 주변의 원반에는 비교적 고체성분이 많아 두 원시성 간의 기체-고체 비율은 약 7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분자구름 안에서 만들어지는 두 원시성의 성질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A2의 별 생성 활동이 특히 활발하고 그 회전원반 안에 충격파에 의해 가열된 가스가 많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로 A2가 A1보다 더 빠르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두 아기별(원시성)의 생성작용을 비교할 수 있다"며 "회전원반은 각각의 행성계를 만들게 되므로 두 별 주위의 행성계는 매우 다른 성분을 가지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내는 색채에 대해 최박사는 관측된 전파를 방출하는 물질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으로 암모니아 가스(기체)는 파란색, 성간먼지(고체)는 붉은색으로 나타내며 노란색 점은 메이저(전파영역의 레이저 현상)를 방출하는 수증기(기체)를, 초록색은 원시성에서 분출되는 SiO 가스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원시성이란 분자구름 안에서 별 생성작용이 시작된 직후에 빠른 성장 단계에 있는 천체로 NGC 1333 IRAS 4A1/A2 원시이중성들은 약 백만 년 후에는 태양과 비슷한 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최민호 박사 연구팀은 IRAS 4A1/A2 원시이중성을 연구하기 위해 회전원반의 암모니아(NH3) 가스, 수증기(H2O), 성간먼지를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Very Large Array (VLA) 전파망원경을 이용, 관측에 성공했다.


대덕특구=뉴시스】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9-28 15:37
김양수기자 ys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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