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외부에 있는 11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유럽남부천문대(ESO)가 4일 발표했다.

ES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발견으로 태양계 외부행성(exoplanets)은 모두 6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제네바 천문대, 프랑스의 오트-프로방스 및 그르노블 천문대, 케임브리지의 천체물리학 센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올린 쾌거다.

이번에 발견된 태양계 외부행성 중에는 태양과 유사한 한 항성 근처에서 HD 28185로 명명된 거대한 행성이 포함돼있다고 ESO가 밝혔다.

HD 28185는 지구보다 30일이 많은 385일의 주기를 갖고 있으며 항성에서 1억5천60만km 떨어져 있어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최소한 목성의 3배가 훨씬 넘는 크기의 이 행성에 생명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ESO가 설명했다.

ESO는 "이 행성은 하나 내지는 두개의 생명친화적 환경을 가진 달을 거느리고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항성 HD 80606 주위를 돌고 있는 한 행성은 500만-1억2천700만 km 사이를 이동해 태양계 외부행성으로는 가장 긴 주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항성 HD 82943과 HD 74156은 두 개의 행성을 각각 거느리고 있었다.

태양계 외부행성은 지난 95년 처음 발견됐으며 천문학자들의 관측 기구가 정교해짐에 따라 그 수가 늘어갔다. 태양계 외부행성은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