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디세이'발사...물 존재 조사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 전인 1968년 개봉된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는 30년 후의 미래기술을 상당부분 예측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국 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과학소설(SF)의 거장 아서 클라크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만든 이 영화는 “2001년 정기 우주왕복선 오디세이를 운항한다”고 그렸다.
NASA는 이번 주 새로운 화성탐사선 ‘오디세이(Odyssey)’를 발사, 중단된 화성 탐사활동을 2년 만에 재개한다. 오디세이 발사비용은 발사체인 델타로켓까지 포함해서 무려 2억9700만달러에 이른다.

NASA는 지난 99년 화성 기후 탐사선과 화성 극지 착륙선을 발사했으나, 모두 지상의 조종 실수로 실종된 후 지금까지 새로운 화성 탐사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NASA의 화성탐사선 발사는 최근 미국·스페인·독일 공동조사팀이 지난 84년 남극에서 발견된 39억년 된 화성운석에서 박테리아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오디세이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7일 발사돼 올 10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년 반 동안 화성 표면의 화학물질과 광물을 탐사하고 특히 물(얼음)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오디세이는 우선 발사 후 6개월 동안 4억6000만㎞를 여행한 뒤,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하지만 NASA는 지난 99년 화성 기후 탐사선 및 화성 극지 착륙선 실패를 경험삼아 오디세이를 화성에 착륙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NASA의 다음 번 화성 착륙 탐사선 계획은 2년 후인 오는 2003년 이후에나 추진될 예정이다. 화성탐사선 오디세이가 화성토양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시점은 오는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따라서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는 10년 후에나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