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오디세이` 발사로 화성 탐사 재개 > 행 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주화성탐사선 `오디세이(Odyssey)'를 발사, 1999년 두 차례의 화성 탐사선 실종 후 중단된 화성 탐사활동을 재개한다.

오디세이는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7일 발사돼 10월 화성 궤도에 진입, 2년반 동안 화성 탐사활동을 벌여 화성 표면의 화학물질과 광물을 탐사하고 특히 물(얼음)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NASA는 1999년 화성 기후탐사선(Mars Climate Orbiter)과 화성 극지 착륙선(Mars Polar Lander)이 모두 지상의 조종 실수로 실종된 후 지금까지 새로운 화성 탐사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NASA는 이런 실패를 피하기 위해 오디세이에 수백만 달러와 많은 인력을 추가로투입, 치명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했다.

오디세이의 비용은 발사체인 델타로켓까지 포함해 2억9천700만 달러나 된다.

사실 화성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행성이지만 1960년 구(舊) 소련이 처음으로 화성 탐사에 나선 이후 많은 실패가 있었다.

NASA는 1964년 마리너(Mariner) 3, 4호를 잇따라 발사, 비교적 운이 좋았지만 이후 실패와 성공을 거듭해 전체적인 성공률은 60%에 그치고 있다.

NASA는 행성들의 위치가 항상 변하기 때문에 화성이 탐사선 발사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4월 안에 오디세이 발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만약 이 기간에 발사하지 못하면 2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오디세이는 발사 후 6개월 간 4억6천만㎞(태양-지구 거리의 약 3.06배)를 여행한 뒤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하지만 NASA는 오디세이를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은 위험 부담에 비해 실익이 적다고 판단, 착륙을 시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NASA의 다음 번 화성 착륙 탐사선 계획은 2003년 이후에 추진되며 화성 토양을 지구로 가지고 돌아오는 탐사는 2011년 이후에나 추진될 예정이어서 화성 생명체 존재 여부는 그 이후에는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아직 유인 화성탐사선 계획은 없지만 않지만 이번 오디세이 탐사에서 화성 주변의 방사능을 측정, 인간의 화성 방문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다.(케이프 커내버럴<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