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ASA와 화성암석 지구수송 경쟁 > 행 성

영국 우주과학자들은 무인탐사선을 화성에 보내 암석을 채취한뒤 귀환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이 계획은 화성의 역사와 생명체가 존재했었는지 여부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연구의 토대가 될 것이며 유럽우주국(ESA)의 지원을 받게될 경우 미국 항공우주국(NASA)보다 몇년 앞서 화성의 암석을 지구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 계획을 제안한 영국개방대학의 콜린 필링거 교수는 나사가 계획하고 있는 10억달러 규모의 계획에 비해 자신의 계획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며 퇴적암을찾을 경우 생명체 존재여부에 대한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성 암석을 화성표면에서 축소된 도구들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보다는 샘플을 지구로 가져다가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링거 교수는 화성표면 굴착에 완벽한 지점을 찾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만착륙지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오는 2009년까지는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링거 교수의 계획은 궤도비행선에 탐사선을 실어 화성궤도까지 보낸 뒤 탐사선을 낙하산으로 화성표면 수십ｍ 상공까지 내려보내고 그곳에서 표면까지는 충격방지용 에어백만을 의지한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화성표면에 떨어진 탐사선은 로봇팔을 작동해 화성 흙과 암석을 3-9온스 정도채취, 내장된 통에 담은 뒤 소형로켓엔진을 가동해 다시 저궤도로 올라오면 궤도비행선이 이를 감지해 접근, 회수하게 된다.

궤도비행선과 탐사선은 지구귀환에 맞는 조건을 기다리기 위해 2년간 머물며 지구로 귀환할 때는 먼저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뒤 우주왕복선으로 지상에 내려온다는것이 필링거 교수의 계획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