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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보름달 `하루늦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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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88회 작성일 01-0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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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은 보름중 으뜸이라는 정월대보름. 그러나 정월대보름달을 향해 올해 소원을 빌려면, 이튿날 8일에 빌어야 할 것 같다.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진짜(100%) 보름달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안영숙 연구원은 “100% 꽉찬 정월대보름달은 다음날인 8일 오후 6시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29분에 진다”며 “이날 뜨는 보름달은 올해안에 볼 수 있는 보름달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음력보름과 실제 보름달이 다른 이유는 뭘까. 이는 음력의 한 달은 29일이나 30일을 오가면서 바뀌지만, 보름달이 다음 보름달이 될 때까지의 기간은 29.53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력의 날짜와 달의 위상 사이에는 시간 차이가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이틀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 보름달의 크기는 왜 바뀔까 =천문연구원은 “8일 뜨는 보름달은 올 9월3일 뜨는 보름달보다 무려 14%나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달의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궤도를 따라 공전하기 때문. 즉,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변하는 탓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평균 38만4400㎞. 하지만 근지점일 때(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8일 오전 7시)는 35만6410㎞까지 짧아지고, 원지점일 때(2월 21일 오전 7시)는 40만6740㎞로 멀어진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울 때는 달의 겉보기가 커지고 멀 때는 작아진다. 따라서 달과 지구간 거리가 가까워지는 때와 보름달이 겹칠 때가 가장 밝고 큰 보름달이 뜬다. 8일밤의 보름달도 근지점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연중 가장 큰 셈이다.

지난 99년 12월 22일은 동지이자 보름이었다. 더욱이 이날은 달과 지구의 근지점이 겹치는 날이었다. 그래서 이날 저녁에 뜬 보름달은 지난 1866년이후 133년만에 가장 크고 밝았었다.

◆ 한달에 두번씩 뜨는 달 =올 12월에는 1일에 보름달이 떴다가, 다시 30일에 두번째 보름달이 뜬다. 이처럼 그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bluemoon)이라고 한다. 블루문은 19년에 7번정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지난 99년 4월 30일에 블루문이 있었다.

또 초승달이나 그믐달이 뜬 날에는 희미하지만 둥근 달의 흔적을 볼 수도 있다. 이같은 둥근 달의 모습중 실제 초승달이나 그믐달외 나머지 부분을 ‘지구 그림자’라고 부른다. ‘지구 그림자’는 달이 기울수록 더욱 선명하다. 달이 그믐에 가까울수록 달에서 보는 지구는 보름(지구)에 가깝다. 그런데 달보다 더 밝은 지구의 빛에 의해 달의 어두운 부분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다.

◆ 겨울철 보름달이 여름철 보름달보다 크다 =겨울철 보름달이 큰 이유는 겨울철에 달과 지구가 가까워지는 시점이 보름근처이고, 여름에는 정반대인 그믐을 중심으로 달이 지구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한가위보름달보다는 정월대보름달이 더 크다.

그렇다면 과연 보름달은 반달보다 두배나 밝을까? 흔히들 보름달이 반달보다 두 배정도 크니까 밝기도 두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틀렸다. ‘별과 우주’ 이태형 발행인은 “보름달의 경우 햇빛을 정면으로 반사하지만, 반달은 90도 꺾인 면으로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며 “보름달은 반달에 비해 약 10배정도 더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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