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의 별 > 행 성

1976년 여름, 영국의 켐브리지 대학 여성 천문학도 조슬린 벨은 전파망원경으로부터 이상한 전파가 잡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신호는 백조자리를 지날 때 4초 동안에 약 3회를 반복을 했는데, 그것은 1억 분의 1초의 정확한 주기를 같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동안에 비슷한 전파를 내는 세곳을 더 발견했답니다.

이 신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우주인의 메시지였을까요?

이 신호를 처음에는 엘지엠(LGM)이라고 불렸습니다. 엘지엠이란 '작은 초록 사람들'의 약칭으로, 우주인이라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우주로부터 전해지는 주기적인 전파에 대한게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아 큰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1960년에 우주인을 찾는 오즈마 계획이 실행된 후라 성미 급한 사람들은 우주인의 메시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호는 지구의 절반만한 크기로 200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전파별'에서 온 것이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전 하늘을 관측한 결과 여러 곳에서 전파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전파별들은 규칙적으로 맥동하는 별이라 하여 '펄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우리말로는 '맥동 전파원'이라고 합니다. 펄서가 어떻게 규칙적인 전파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하나의 천체가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주장이고, 두번째는 '하나의 천체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있다'라는 주장입니다. 단 1~2초 만에 다른 별의 주위를 돈다든가, 별이 수축,팽창을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전한다는 첫번째 주장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별이 이렇게 짧은 신호를 낼 만큼 회전을 한다면 원심력에 의해 금방 산산조각이 나버리지요.

태양이 자전하는게 걸리는 시간은 27일입니다. 전파별 발견 당시에는 견우별이 7시간으로 가장 빠른 자전을 하는 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견우별은 마치 고구마처럼 찌부러져 있습니다. 이렇듯 별이 1초에 한 번씩 자전을 한다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서 우주 공간으로 흩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펄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은 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중력을 가진 고밀도의 작은 천체가 바로 펄서의 정체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백색왜성의 자전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설명이었습니다. 중심 밀도가 cm3당 1톤이라는 고밀도의 천체이므로 설명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1986년에 게성운 안에서 1초에 30회나 회전하는 고속펄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돈다면 백색왜성일지라도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보아 펄서는 백색왜성보다 더더욱 고밀도이고 작은 별인 듯합니다.

결국, 외계인의 전파가 잡힌게 아니라 전파별에서 온 전파가 지구에 잡힌것이죠. 이사건으로 인해 전파별의 존재가 알려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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