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녹색 혜성, 루린이 24일 드디어 지구에 근접한다. 이미 광도가 5등급을 넘어서 어두운 시골에서는 맨눈으로 충분히 보인다. 사자자리 아래 위치한 루린은 이날 토성 근처에 있기 때문에 찾기에도 어렵지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23일 루린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냈다. 답변은 나사 근접천체연구 프로그램 매니저 돈 애만스가 맡았다.

Q: 왜 루린 혜성은 녹색인가?

A: 혜성 대기의 이온화된 시안가스와 탄소 가스가 방출되면서 녹색을 띤다. 혜성 핵속의 얼음이 태양에 충분히 가깝게 접근하면 이런 가스들은 모두 증발한다.

Q:루린 혜성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A:이 혜성은 태양주위를 도는 다른 행성들의 궤도면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아마 루린이 태양계 내부로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그래서 핵속의 증발성 얼음층 중 일부가 그대로 존재할 것이고 또 관측기간 동안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본다.

Q:일반인도 루린 혜성의 녹색 빛깔을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봐야하나?

A:혜성은 반드시 어두운 하늘에서 봐야한다. 쌍안경이 있다면 더 좋다. 최적의 관측시간은 지구 근접일인 24일이다. 이때 지구 혜성간 거리는 약 3800만 마일(6115만km)다. 이때 혜성은 사자자리에 있는 토성 아래서 빛나고 있다. 사자자리는 유럽이 나 미국 같은 중위도 지방에서는 저녁 늦게 남중(南中)한다.

Q:나사의 천문학자들은 혜성을 추적하고 있나?

A:아마추어들은 물론 직업 천문학자들도 다양한 크기의 망원경을 이용해 루린혜성을 쫓고 있다. 루린처럼 상대적으로 밝고 젊은 혜성이 태양계 내부로 들어오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을 이번 기회를 활용해 혜성의 녹색 대기를 구성하고 있는 가스의 정확한 성분을 파악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핵속의 기이한 얼음층에 대해서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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