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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경에 직접 목격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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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02회 작성일 06-09-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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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되서 사실 몇년도인지도 헷길리고, 또 증명할 자료도 없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얘기하지도 않는 사건입니다만 항상 다른 요원들님 올리신 자료를 구경만 하다보니 죄송하여 그냥 머리라도 식히시라고 부족하나마 글올립니다.

- 당시 군복무마치고 복학하여 부산 D법대 고시공부서클(독서실형태에 군대내무반 같은 침실이 있는)에 먹고 자고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11월이던가 바람이 선선한 목요일 밤이었습니다. (현재형으로 쓰겠습니다)
밤 11시가 넘어서 12시가 다되어 가던 시간, 평소에 공부방에서 자고하던 동료들이 그날따라 집에 다가고 저랑 최고령 형님 한분만 공부방에 있었고 4층 크기의 길죽한 법대건물은 우리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고 가로등이외에는 캠퍼스전체가 불이 꺼져서 쥐죽은듯 고요합니다,
책을 접고 고단한 몸을 내무반 평상의 이불에 뉘었는데,,잠이 들려는 찰라, 형님이 갑자기 침실 문을 왈칵 열고 'ㅇㅇ아 좀 일어나봐라, 내랑 같이 저 애들 혼좀 내줘야겠다' 라고 흥분해서 막 저를 깨웁니다,
공부방은 2층 복도의 끝에 출입구가 있고 출입구는 계단과 바로 접해있습니다. 그형님은 공부하다가 1층 휴게실(계단옆)에서 혼자 뉴스를 보고있다가 뛰어 올라온것입니다.

왜그러냐고 물어볼 경황도 없고 옷을 추스리고 손에 잡히는 몽둥이(밀대걸레)를 잡고 일어서는 순간, 그 사이 1층에 내려갔던 형님이 창백한 얼굴로 다시 들어옵니다, "야 ,,야,,,,,내,,,내리가지말고,,계단으로 내리가지말고 저기 저 복도끝으로 해서 비상계단으로 내리가서 수위실로 바로 가라,,,경찰에 신고 좀 해라,,,,사람 죽었다."
일단 시키는 대로 복도 끝으로 달려가서 비상계단으로 나갑니다. 나가는 순간 (학교 옆은 공원입니다.) 흐린날도 아닌데 희뿌연 안개같은 것이 공원입구와 교정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냄새가 좀 야릇합니다.

수위실로 내려가서 아저씨한테 경찰 부르라 해놓고 있으니 형님도 헐레벌덕 뛰어내려옵니다. "아...ㅇ발 가만 생각해보니 저 우에는 내 말고 아무도 없네, 무서버서 미치는 줄 알았다."

사건 내용은 어렇습니다.
뉴스룰 보고 있던 형님 맞은편 창가에 갑자기 불길이 확 일어서 훤해져서 밖을 내다보기도 전에 '어느 미친놈이 술먹고 불지르는구나"싶어 저를 깨우러 왔던것이고 저를 깨우고나서 잠깐 확인하러 1층 내려가서 출입구밖을 내다보니 사람하나가 "에..에~엑"이런 소리를 내며 불에타며 딩굴고 있는 겁니다, 딩구는것도 잠깐,,, 그냥 멈추고는 계속 불에 타들어갑니다. 이걸 보고 형님은 다시 저한테 뛰어온 겁니다.

다음날 신문에도 자그맣게 나왔지만 그 친구는 당시 방위근무하던 친구로 그날 술에 만취해서 법대건물 4층에 올라가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인 뒤 뛰어 내렸던 겁니다.

그날 밤 출동한 경찰들과 현장을 다시 찾으니 그야말로 사람인지 동상인지 알 수없는 형체,,,,신발 한짝만 타지않고서 그외에는 완전히 눌어붙어 모양이 청동조각품 그 자체였습니다. 그 친구가 어떻게 불을 붙이고 했는지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경찰들이 우왕좌왕하던 차에 제가 "아마 저 옥상에서 뛰어내린것 같은데요"하니 그제서야 경찰들이 우르르 건물로 들어갑니다. 결국 옥상은 아니고 4층강의실에서 1.5리터 페트병과 일기장같은거 소주병 옷가지를 발견합니다. 일기장 내용을 훌깃보니 흔히 상상할 수있는 "종교광신도"의 그런 내용이었고, 추정컨데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었던 같습니다.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경찰들이 시체를 치우지 않고 그냥 거적으로 덮어두어 다음날 등교하는 학생들도 그 시체를 다 보게됩니다. (거적이 바람에 펄럭) 참 경찰님들 좀 깔끔하게 하시지들,,,,

이런 사건이후에 다소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죄송하나 시간관계상 이만 즐이고 내일 바로 뒷얘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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