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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피터 슈워츠"미래 예측과 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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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암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1,698회 작성일 07-09-0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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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과는 다르지만 "예"자가 들어가니 여기다 올립니다 ;ㅎㅎ)

[시나리오 플래닝의 대가’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의 ‘미래 예측’(forecast)이고 다른 하나는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이다. 미래예측이 ‘하나의 미래상’만을 보여준다면, 시나리오 플래닝은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기보다는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복수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즉, 시나리오란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그 불확실성 하에서 장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환경 요인을 분석해 복수의 설득력 있는 미래상들을 그려보고, 그러한 미래상에 따라 최적의 대응 전략을 수립·실천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의 인생 역시 한 편의 시나리오다. 유대계 헝가리인이었던 그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다. 임산부였던 그의 어머니는 1945년 그 곳에서 슈워츠를 낳았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죽어 나가는 모진 곳에서 그의 부모는 살아 남아, 6년 후인 1951년 어린 아들과 함께 미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

‘기회의 땅’에서 소년은 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줄곧 우주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결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우주항행학(aeronautics)을 전공, 아폴로 계획에 로켓 엔지니어로 참여한다. 소년시절의 꿈을 이룬 그의 눈은 우주를 벗어나 먼 미래로 향한다. SRI인터내셔널과 쉘(Shell)을 거치며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88년,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 등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GBN)를 설립한다.

사진#01
그는 오늘도 많은 기업과 국가들을 위해, 끊임없이 미래를 대비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미래를 향한 그만의 최고의 무기는 뭘까. 그에게 묻자 “긍정의 힘”이라는 의외로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긍정의 힘을 믿었습니다.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유대인 수용소에서 태어난 나는 오늘 벤츠 승용차를 몰고, 몇백만 달러짜리 집에서 삽니다. 결국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살아 남아요. 그리고 성공합니다. ”

평균수명 140세까지 갈 수도…취업·은퇴 혁명적 변화 올 것”

“9·11 7개월전 테러예측 보고서 올렸더니 부시, 머리 아프다며 무시”

9·11 테러가 일어나기 무려 7개월 전인 2001년 2월. 미국 본토에 대한 대대적인 테러 공습을 예견하는 보고서가 부시 대통령의 책상 위에 놓였다.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오늘날 미국 안보상 최대 리스크는 미국 심장부인 워싱턴·뉴욕의 주요 건물들에 대한 대대적인 테러 공습이다. 수많은 생명이 희생될 수 있다.”

무서우리만치 정확하게 9·11 테러를 예견한 사람은 바로 미래학자인 피터 슈워츠(Peter Schwartz·62)였다. 당시 슈워츠는 미 의회에서 주관해 3년간 한시적으로 설치했던 하트루드먼 국가안보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국가안보위원회는 전 상원의원 게리 하트(Hart)와 워런 루드먼(Rudman)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새롭게 들어서는 부시 행정부를 위해 미국 안보전략 보고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조직이었다.

그는 옛 소련의 붕괴를 예견하고, 1950년대 당초 군사전략에서 사용되던 기법인 시나리오 플래닝을 기업과 국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접목시키기 시작한 인물이다. 로켓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한 그는 미래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에 높은 안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딥 임팩트(Deep Impact)’ ‘스니커즈(Sneakers)’ 등에 등장하는 신기술 관련 시나리오가 모두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슈워츠의 혜안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슈워츠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부시 대통령이 보고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은 채 딕 체니 부통령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딕, (머리 아픈데)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주지(You take care of this, Dick.)’. 딕 체니 부통령은? 이 시나리오를 가볍게 무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딕 체니 부통령이 자신의 시나리오를 무시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중국’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은 테러리즘이 아닌, 중국, 중국, 중국, 중국이라 단정했습니다. 9·11테러가 나기까지 미 행정부의 관심은 온통 중국에만 쏠려 있었죠.”

그는 네오콘의 눈과 귀가 아직도 과거에 매몰돼 있다고 냉소했다. 네오콘들은 아직까지도 옛 중국, 즉 ‘죽은’ 마오쩌둥과 싸우고 있다. “이들은 마오쩌둥이 30년 전 죽었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웃음) 그래서 오래 전에 죽은 마오쩌둥과 아직까지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이죠.”

■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경영 전략 세워

피터 슈워츠는 ‘하나의 미래’만을 예견하는 전통적인 기법에서 벗어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경영 기법인 ‘시나리오 플래닝’의 대가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시나리오를 만든 후, 각각의 상황에 따라 취해야 할 경영 전략들을 미리 세워 둔다.

그에게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원칙적으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게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예측이 빗나갔을 땐 더 큰 위험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미래를 예언하는 이론은 설사 진실을 말하고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다.”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실패한 것도, 결국 시나리오 하나만 들고 갔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이라크에 들어가면 모두가 두 팔 벌려 우리를 환영할 것’이라는 시나리오 하나만 갖고 이라크전을 시작했습니다. 막상 이 예상이 빗나가자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가 시나리오 플래닝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 탄생의 모태로 평가받는 SRI 인터내셔널에서부터였다. 이곳에서 그는 수많은 기업과 정부기관을 위해 미래 경영 전략과 관련된 시나리오 작업을 수행했다.

1982년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그룹에 합류한 그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활용해 이 회사를 세계 에너지업계 정상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레이건 대통령과 대처 총리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부르던 1983년, 그 누구도 감히 냉전의 종결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소련이 공산주의 체제를 포기하게 되리라는 ‘소련 붕괴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정·재계 사람들로부터 허황된 이야기란 평가를 받았지만, 로열더치쉘은 이 시나리오를 채택, 소련 붕괴에 대비하는 장기적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 쉘은 업계 7위에서 단숨에 세계 최고 에너지 그룹 중 하나로 도약한다.

■ 마이너리티 리포트·딥임팩트의 사나이

그는 모니터그룹 계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GBN)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8월 15일, 한국모니터그룹 초청으로 방한한 그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유머 넘치는 우렁찬 목소리로 쉴새 없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놨다. 갈색 눈동자는 시종일관 또랑또랑하게 빛났다.

그의 삶은 영화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영화를 통해 미래사회의 모습을 재현하는 대중화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사실, 책보다는 영화가 어떤 이슈에 대한 대중의 공감을 일으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보통 책은 몇 백만 부 팔리는 데 그치지만, 영화는 세계적으로 몇 억의 관객들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는 ‘죽마고우’ 사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홍채인식시스템, 허공에 떠있는 PC 스크린, 수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맞춤광고전광판 등 미래 신기술들에 관한 자문도 그가 해준 것이다. 그는 “모두 2050년경 실제로 실현 가능한 기술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또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주요 테마는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라고 귀띔했다. “내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갖고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려고 해요. 미국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 간 전쟁이 발생, 결국 세계 3차대전까지 가게 되는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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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관해 그가 준비해 둔 미래 시나리오를 위클리비즈가 들어봤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가 제시하는 인류의 미래 시나리오 몇 편을 들어봤다. 과연 이 중 어떤 시나리오가 ‘적중’하게 될까?

사진#02
■ 시나리오1.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이 살아 남는다

―원론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죠. 왜 기업이나 국가가 당신의 시나리오를 사야만 하나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죠. 예를 들어, 우리는 현재 세계적인 금융 혼란(turmoil)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EO들은 고민하겠죠. ‘과연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하나’ ‘우리가 연초에 세웠던 사업 계획들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하나’ 등등….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입니다. ”

―새로운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보편적으로 어떠한 미래 대비 전략이 필요한가요?

“눈을 크게 뜨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의 표정을 2~3초간 ‘즐긴’ 후 말을 이었다. ) 과연 어떤 기업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했을까요? 바로 AT&T예요. 1980년에 기술을 개발했지만 오늘날 이 회사는 휴대전화를 팔지 않죠! 왜 이렇게 됐을까요? AT&T 직원들은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한 후 ‘설마 이런 물건을 사람들이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겠어? 누가 과연 길거리를 걸으면서 전화를 하고 싶어할까?’ 생각했죠. 그래서 그들은 다른 기업에 싼 값에 기술 라이선스를 팔았어요. 바로 모토로라에! 모토로라는 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냅니다. 똑같은 기술을 두고도 서로 다른 미래를 본 거죠. 하나는 ‘불가능’, 다른 하나는 ‘가능’. 하나의 시나리오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 그만큼 가능의 영역이 커지는 거예요.”

―특히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벽한 신제품을 출시할 때 시나리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거군요.

“그렇죠. AT&T가 놓친 ‘대박 상품’ 중엔 인터넷도 있었어요. 1978년과 1987년 AT&T는 미국 정부로부터 인터넷을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지만, ‘인터넷, 누가 쓰겠어? 과학자들이나 컴퓨터 전문가들이나 쓰는 거 골치 아프게 운영해서 뭐해?’라고 판단했죠. 그래서 정중히 사양하죠. 만약 당신이 이 기업의 주주였다면 휴대전화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놓쳐 버린 이 기업 경영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요?”

―가능성의 영역을 열어놓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경영진들은 늘 이런 상황에 부딪칩니다. 특히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내놓게 될 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항상 고민하죠. 따라서, 똑같은 제품을 보고서도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이는 정부에도 해당되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인 도전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안보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죠.”

■ 시나리오2. 최악의 상황은 전쟁·보호무역·기상이변

―그렇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안보 상황은 어떤가요?

“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정확히 100년 전인 1907년으로 돌아가보죠. 당시 세계적으로 비행기·자동차·전화기·전기 등 수많은 신기술들이 발명됐죠. 혁신과 더불어 국제 교류의 증가에 따라 세계 통합이 오는 듯했죠. 하지만 곧 두 번의 세계대전이 터지고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07년. 상황이 100년 전과 비슷합니다. 인터넷·휴대전화·태양 에너지 기술·바이오 신약 등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세계화 흐름은 급물살을 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이러한 호황을 뒤엎을 수도 있습니다. ”

―호황을 뒤엎을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어디에 존재하나요?

“오늘날 최대 리스크는 전쟁이나 보호무역주의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곧 전쟁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내 머리 속에 있는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는 각각 통합과 분할(fragmentation)을 주제로 합니다. 20세기를 보죠. 20세기 처음 50년은 분할, 나머지 후반부는 통합의 역사였습니다. 세계가 끊임없이 경제 통합의 길을 걷는다면,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분할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이슈들이 봇물처럼 터질 겁니다. ”

―세계 통합이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이제, 경제적인 발전은 자원에 기대는 게 아니라 인재들의 두뇌에 기대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차지하는 게 더 이상 중요한 이슈가 아니에요. 그 대신 혁신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거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나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머리를 맞댈 때 떠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요. 오늘날 세계 경제는 정보와 지식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질수록, 전체적으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그렇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은 뭘까요?

“일단 나는 국내 정치가 세계화에 해(害)가 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합니다. 이를테면 미국 디트로이트시 의원이 ‘이제 자동차 수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할 수도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이 ‘동남아시아산 섬유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죠. 표심을 의식하는 정치인들의 오판은 세계화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

―그 외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면?

“단연, 환경 문제와 세계적인 전염병 문제죠. 이를 테면 조류 독감과 같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덮쳤을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포기했는지 목격했어요. ‘물’과 관련된 재앙도 문제입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최근 2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매우 심한 장마(monsoon)로 인해 자신의 주거지에서 쫓겨났어요. 개인적으로 나는 방글라데시가 한 나라로서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이 나라는 곧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해수면이 조금만 높아지면, 방글라데시는 불모지가 될 겁니다. 1억6000만 명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뜻이겠죠. 이 사람들이 대규모 이동을 시작한다면, 그 주변 지역이 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

■ 시나리오3. ‘늙어가는 대륙’ 유럽이 걱정된다

―이들이 이동을 시작한다면, 이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겠는데요.

“이민문제에 관한 시각은 세계 곳곳에서 엇갈립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 너무 다릅니다. 미국은 이민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는 나라입니다. 미국인들은 모두 이민자들이죠. 이민자건 아니건,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르다’는 것에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죠. 미국 UC(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학생의 47%가 아시아인들입니다. 캘리포니아 최고 대학에 이 정도의 비율이 있다는 것은 미국의 미래가 아시아 출신들에 달려 있다는 말도 되죠. 우린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오스트리아 출신이죠. 인텔 창업자 중 80%도 이민자 출신이었습니다. (웃음)”

―유럽은 어떤가요?

“유럽은 똑같은 이민 문제도 재앙(catastrophe)으로 여기죠. 이 대륙은 전통적으로 백인·기독교인들이 차지해 왔습니다. 일시적으로 유대인들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몰아냈어요. 이렇듯 미국과 유럽은 이민 문제에 관한 시각이 다르니까, 미래를 향한 시나리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씀이신가요?

“미국의 경우엔 이민 문제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는 있더라도 구체적인 행동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엔 매우 추한(ugly) 행동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옛 유고슬라비아의 ‘인종청소’처럼 말이죠. 유럽은 앞으로 이슬람인들을 쫓아낼 겁니다. 벌써부터 이슬람에 대한 차별이 대륙을 뒤덮고 있어요. 덩달아 인도·파키스탄 사람들 역시 몰아낼 수도 있겠죠. 늙어가고 있는 대륙 유럽은 이민자들을 절실히 필요로 해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을 겁니다. ”

■ 시나리오4. ‘은퇴’라는 개념에 혁명적인 변화가 분다

―지적하신 대로 유럽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국가 정부들이 국민연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데, 각국 정부의 연금 문제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년에 은퇴하는 게 불가능하게 될 테니까요. (이 시나리오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 생각해보세요. 나는 지금 6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일 년의 3분의 1을 출장으로 보냅니다. 아직까지 힘이 넘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죠. 50년 전만 해도 내 또래의 사람들이 이렇게 활동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서, 기존 은퇴 연령에 일을 그만두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 ”

―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나는 노후 억제와 관련된 IGF-1 등 성장 호르몬 연구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의 노화 관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10여 년 후엔 아주 획기적인 항(抗)노화 치료법(anti-aging therapy)이 발견될 것입니다. 평균 연령이 140세까지 갈 수도 있는 일이죠. (기자를 보며) 당신은 아마 지금부터 120년 더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의학 기술이 얼마나 비쌀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한다면 싼 알약 형태로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모두 안락한 노후를 즐기고 싶어하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년 퇴직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요?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사람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곧 일을 찾게 될 겁니다.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1930년대에 와서야 생겼습니다. 그 전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 정년 퇴직이라는 개념이나 채용에 관해서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70·80세에도 구직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거예요. 세계적으로 이미 정년 연령이나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

■ 시나리오5.
유조선이 사라진다

―기술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가장 각광 받을 만한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면?

“인공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생명체를 인공 합성하는 학문으로 합성생물학 또는 인조생물학이라고도 하죠. 생소하게 들리죠? 쉽게 설명해 볼게요. 이 학문은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변형해 하나의 작은 공장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공장이 무언가를 생산하게 하죠.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이용해 항(抗) 말라리아제를 만드는 연구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데, 비용은 기존 화학작용으로 만들 때의 10%도 안 돼요.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에탄올과 휘발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그렇다면 현재 에너지 산업에 대대적인 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군요.

“몇 십 년 뒤 이런 미래를 가정할 수 있어요. 주유소에 간 당신은 주유기 대신 박테리아들로 가득 찬 탱크에 자동차를 갖다 댑니다. 그러면 물과 함께 자라나는 박테리아들이 휘발유를 만들어내고, 곧 이 휘발유로 주유를 하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원유 공급차나 원유를 실어 나르는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도 휘발유를 생산하는 박테리아를 기를 수도 있을 겁니다. ”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에너기 기업인 BP는 UC버클리 바이오 프로젝트에 5년간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어마어마한 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죠. 이제 우리는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던 것들을 ‘제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무언가를 생산할 때 유해물도 남기지 않을 겁니다. 환경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겠죠. 생각해 보세요. 유해물을 배출해 이를 땅에 묻는 건 인간뿐입니다. 자연은 순환 구조를 통해 유해물을 결국 없애니까요.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고도로 통합돼 있죠. 우리도 자연의 구조를 따라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기술로 인해 인간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울 수 있겠죠. 에너지도, 섬유도, 먹거리도 모두 지금보다 ‘깨끗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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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워츠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시나리오’
“한국 경제 시나리오는 중국에 달려있어 중국이 태평하길 기도하라” 냉엄한 충고

“북한은 바보같은 게임중… 리비아처럼 변할 겁니다”

“북한은 지금 바보 같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결국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 ”

피터 슈워츠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해 묻자, 그는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Quaddafi) 얘기로 시작했다.

“리비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과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린 나라였습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는데도 국민들을 가난에 허덕이게 하던 나라였죠. 국민들은 가다피라는 독재자가 쓴 ‘그린북(The Green Book·가다피의 통치이념을 정리한 책)’을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 ”

슈워츠는 리비아의 상황을 반전시킨 주역은 가다피의 아들인 자이프 알 이슬람(al-Islam)가다피였다고 밝혔다. 아버지 가다피가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과거 리비아가 저지른 항공기 테러에 대해 배상을 약속하는 등 일련의 유화책을 도입한 이면엔 자이프의 흔적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자이프는 영어에 능숙하고 유럽에서 교육받았죠. 사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축구 선수가 되려고 하기도 했어요. 많은 곳을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곧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

자이프는 아무도 리비아에 대해 알지 못하고, 리비아와 삶의 질 수준이 비교가 안 되는 ‘바깥 세상’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리비아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에게 “뭔가 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자이프는 2년 전, 다보스에서 슈워츠가 회장으로 있는 모니터그룹 산하의 GBN(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과 국가 개조 컨설팅 의뢰 계약서에 사인했다.

“북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거예요. 북한의 현행 지도부 행태가 영영 지속되진 못할 겁니다. 세대가 바뀌고, 그다음 세대가 밖에 나와 선진국들과 한국의 부를 맛보기 시작한다면, 분명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 ”

그렇다면 그가 한국 기업들을 위해 준비해 둔 시나리오는? “결국 모든 것은 통합과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이젠 ‘어떻게 싸울까?’가 아니라 ‘중국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 그는 “한국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 중국을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인지, 제품의 질인지, 디자인인지 한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국이 수십 년간 스스로 독특한 혁신의 길을 적절히 찾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웃 국가 일본의 경우엔, 이미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을 통해 얻는 수익이 더 큽니다.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 수출보다 해외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거죠.”

그리고는 한국 역시 중국이 주는 거대한 기회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10년마다 중국 안에 두 개의 ‘한국’이 만들어질 겁니다. 인도에선 한 개 반이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인도와 중국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는 겁니다. ”

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시장에서도 가깝고, 문화·역사적 유대도 깊죠. 물론 언어적인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한자를 쓰지 않습니까? 한국 기업들엔 행운입니다. ”

그는 한국이 갖는 최고의 무기로 ‘혁신’을 꼽으면서, 혁신이란 멈춤이 없는 과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썩기 쉽다(perishable)’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혁신하면, 곧 다른 사람들도 혁신할 겁니다. 한국의 혁신은 곧 다른 국가들의 모방 대상이 될 겁니다. ”

혁신은 중심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변두리(fringe)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Prius)’의 매출액은 대형 트럭 매출액의 10%도 안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혁신의 리더로서 도요타를 자리매김한 것은 트럭이 아닌, 프리우스였어요.”

그렇다면 그가 볼 때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 그의 대답에 또다시 ‘중국’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내부적 문제(intern al trouble)들에 휩싸인 혼란스러운 중국이 한국엔 최악의 시나리오예요.”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다. 오늘날 중국 인구 중 2억명은 경제 발전의 혜택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0억이 넘는 인구는 아직까지 교육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고, 찢어지게 가난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 방치된다면, 그 10억명이 중국 사회를 찢어 놓을(tear apart) 수도 있어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역시 중국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중국의 공해 문제는 이미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달했고, 에너지를 향한 식욕 역시 무섭다.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매주 1000메가와트급 파워 플랜트(power plant) 시설이 필요할 정도다. 중국이 이러한 이슈들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매서운 한마디로 결론을 내렸다. “태평한 중국이, 곧 풍요로운 한국을 의미할 것입니다. 태평한 중국을 위해 기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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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워츠가 보는 ‘기로에 선 미디어’

[TV] 아무도 안보는 광고… 방송사들 치열하게 생존 고민해야
[신문] 취재 기능은 줄어들더라도 편집 기능은 더 강해질 것

정보기술(IT) 발전과 다매체의 등장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미디어(media)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슈워츠는 미디어 산업이 현재 잔인한(cruel)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송의 경우엔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이 아예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

―미디어 산업, 특히 신문 산업의 미래 시나리오에 대해 진단해 주시죠.

“앞으로 일반 취재의 역할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각종 정보들이 컴퓨터를 타고 어느 곳이든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편집의 기능은 분명 살아남을 겁니다. ”

―편집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나도 무수한 블로그(blog)들을 읽고 있지만, 거기에선 정보의 가치와 경중(輕重)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꼭 알아야 할 것과 조금 몰라도 될 것을 구분하는 게 혼동돼요. 신문을 보면 이런 게 한눈에 들어오죠.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지 도움 받기도 하고…. 당신 에디터(editor)의 역할은 앞으로 살아남을 거란 얘깁니다. (웃음)”

―신문산업의 대응방식을 조언해준다면.

“신문사는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곤 솔직히 살아나기 힘들죠. 뭔가 다르고 한 차원 더 높은 정보를 제공할 건지,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해 아예 속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건지 선택해야 돼요.”

―방송은 미래에 어떻게 변할까요?

“기로에 서 있는 건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나는 미국의 한 유명한 방송사의 미래에 관해 컨설팅을 해줬습니다. 어떤 방송사인지 밝히긴 힘들지만, 이 방송사엔 향후 몇 년간 아주 혁명적인 구조 변화가 있을 겁니다. 17살짜리 내 아들은 단 한 순간도 TV를 보지 않아요. 늘 컴퓨터 앞에 붙어 있죠. 티보(TiVo·TV광고 시청시간을 시청자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제조업체) 등이 등장하면서 TV광고도 사람들이 더 이상 안보죠. 변해야 할 시점을 놓친다면, 살아 남기 힘들 겁니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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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기업들의 7단계 시나리오 플래닝

이정석 모니터그룹 컨설턴트

미래는 늘 불확실하다. 특히 오늘날, 보다 큰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는 기업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을 어떻게든 최소화해 보다 옳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의 ‘미래 예측’(forecast)이고 다른 하나는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이다. 미래예측이 ‘하나의 미래상’만을 보여준다면, 시나리오 플래닝은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기보다는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복수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즉, 시나리오란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그 불확실성 하에서 장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환경 요인을 분석해 복수의 설득력 있는 미래상들을 그려보고, 그러한 미래상에 따라 최적의 대응 전략을 수립·실천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엔 여러 가지 가능한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유사하다. 모니터그룹의 시나리오 컨설팅 회사인 GBN(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에선 다음 총 7개의 과정을 통한다.

1. 핵심 이슈 파악=경영진이 미래에 내려야 할 핵심 의사결정 포인트를 파악한다. 이 과정에선 기존 경영진의 사고방식(mind set)을 검증하고, 어떠한 사고방식이 경영진으로 하여금 미래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밝혀내야 한다.

▲ 주요 포인트 : 경영진들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

2. 정보 수집=스토리와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위해선 당연히 리서치가 필요하다. 특정 시나리오를 개발하기 위한 좁은 의미의 리서치는 물론, 시나리오 플래너가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광범위한 리서치 모두를 실행해야 한다.

▲ 주요 포인트 : 예상치 못한 리서치 결과가 나오더라도, 개방적인 자세로 임할 것.

3. 시나리오 결정 요소(Driving Forces) 파악=시나리오 작성 단계의 첫 과정은 바로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들을 파악해내는 것이다. 이 단계는 시나리오 플래닝에서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 통찰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분석에는 ‘STEEP’ 분석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는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 cal), 경제적(Economic), 환경적(Environmental), 정치적(Political)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일반적으로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들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 주요 포인트 :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보이는 결정 요소가 특정 개인에게는 전혀 안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팀을 이뤄 이 과정을 수행할 것.

4. 핵심 불확실 요소 파악=핵심 요소와 영향력을 미치는 트렌드를 우선 순위화하는 과정.

▲ 주요 포인트 : 불확실 요소의 중요도와 불확실한 정도가 높을수록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그에 따라 선택된 요소들을 시나리오 결정 시 잣대로 사용할 것.

5. 시나리오 작성=미래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플롯을 작성하고 실제 시나리오를 써나가는 과정. 팀 및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은 후, 토론을 진행한다. 시나리오 작가는 이 토론에 나오는 여러 가지 플롯을 잘 구성해, 2~3개의 시작·중간·최종적 미래상을 자세하게 묘사한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이해하기 쉬운 제목을 붙여 완성한다.

▲ 주요 포인트 : 토론 과정에 반드시 1·2·3·4 단계를 두루 인지하고 있는 팀원 및 전문가들을 포함시켜야 함.

6. 시사점 도출 및 대응 전략 수립=이제 시나리오 작성은 끝났다. 그리고 세상은 작성된 2~3개의 시나리오 중 하나에 가깝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후속 작업 없이 미래를 알고만 만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회사는 시나리오 개발 후 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 전략을 개발된 시나리오별로 대입해 검토한 후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 주요 포인트 : 시나리오별 대비책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울 것.

7.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세계가 어떠한 시나리오에 가깝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가능한 한 빨리 알아내 대응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이 수립된 이후, 회사는 환경변화 방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행 지표와 지침을 미리 정해 놓는다.

▲ 주요 포인트 : 지표와 지침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

[이제호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김현진 산업부 기자 born@chosun.com]
[출처:ⓒ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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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드래곤라이더님의 댓글

드래곤라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그가 한국 기업들을 위해 말한 충고를 정리하면...

(1) “결국 모든 것은 통합과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2) ‘중국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
(3) 그는 “한국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 중국을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4)“서비스인지, 제품의 질인지, 디자인인지 한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야 한다”

즉 혁신적인 것을 잘 만들어서 중국과 윈윈정책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는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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