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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2. 도가 지나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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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론리플래닛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4회 작성일 21-10-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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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누군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면 처마 밑에서 한갑을 다피울 참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기에 직감했습니다.

무당 아줌마도 내가 부르는 소리를 이렇게 들었을 것입니다.

마치 모오스 부호의 '뚜웃'하는 끝 음절이 끌리는듯한 기계음과 같은 소리였습니다.

 

나는 그의 요구대로 달빛에 젖은 수풀길을 사오십여미터 걸어갔습니다.

물귀신의 부름에 익사한 얘기가 거짓은 아닐겝니다.

내가 똑같이 하고 있었으니까.

 

백주대낮에도 무서워서 피해간다는 사당이 나타났습니다.

쓸줄은 몰라도 읽을줄은 안다는 용왕당이라는 한자가 하얀 소복에 검은 머릿결이 날리듯 달빛에 출렁거렸습니다.

재차 요구에 문을 확 열었더니 산신과는 분위기가 다른 노인 한분이 탱화속에 계시더군요.

용왕으로 추정되는 그분과 몇마디 대화는 나누었으나 귀신의 말을 들을수 있게 되었다라고 갈음하겠습니다.

 

며칠후 밤마다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전래 동화,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매일 들려주었습니다.

뇌를 통해 듣는 얘기였지만 귓가에 속닥이는 느낌이었기에 듣다가 잠들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전부 아는 얘기였지만 옆전에 구멍이 있는?, 구멍이 사각인 이유에 대한 답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었으며 매우 신선한 대답이었습니다.

이렇듯 포인트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으며 특이한 점은 귀신 얘기는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ㅋㅋ

 

 

어느날 소통을 원했으며 오케이 사인과 동시에 미련한 나의 첫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지옥에 간다는데 사실입니까?"

 

 

 


 

나는 즉각 질문을 수정했습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나 천국이나 지옥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입니까?"

 

'그런것은 없다. 만일 지옥이 있다면 네가 살고 있는 이곳이 가장 유사하다'

나는 얼마나 기뻣든지 고성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아니, 그러면 그양반들은 왜 거짓말을 했답니까?"

 


'궁금하면 직접 가서 물어봐라.'

 

통도사를 추천 받았습니다.

울산서 사오십분 거리였고 봉고 승합차가 있는 내겐 지척인 곳이죠.

하지만 유년을 교회에서 보냈고 비록 수년간 얼씬거리지도 않았지만 기독교인으로 알고 있는 내겐 사찰이라는 곳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거부감을 드러냈죠.

 

"절의 예법도 잘 모르는데..."

 

때문에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요를 깔고 벽을 바라보며 서야했습니다.

삼배를 교육받았는데 나무상주 시방불,법,승과 그뜻을 설명하셨고 외울것도 없이 머리에 안착이되었습니다.

절을 해보라는 말에 자신있게 엎드렸습니다.

 

티비에서 많이 봤고 주변에서도 자주 봤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죠.

하지만 단번에 지적을 받았습니다.

팔꿈치를 바닥에 대어 체중을 의지하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던데 왜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 행위는 성의가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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