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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4. 자율주행차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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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론리플래닛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701회 작성일 21-10-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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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자율주행차를 언급한것을 후회합니다.

간결히 아무리 간결히 회고해도 너무 긴 장문이 되더군요.

게다가 모든게 허구로 비춰질 소지가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십오년이 지난 지금 꿈인지 혼동이 갈 지경입니다.

그래서 패싱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경남 하동에서 미친 차 때문에 고객으로 부터 절반값인 칠만원만 받고 쫒겨난 저는 이른 아침 울산 길을 올랐지만 차선을 잘못 밟아 부산으로 밀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남해 고속도로를 자주 타신분은 출근길 그 상황을 이해할만한 지점을 아실듯하군요.

 

 

부산 고가도로 어느 지점에서 오백원을 투하한후 지나 보니 저멀리 자갈치 시장이 내다 보였습니다.

한숨도 자지 못했던 저는 도무지 이렇게 복잡한 출근길을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건물 뒤로 차를 돌린 저는 잠깐 눈을 붙이고 러시아워를 피해 가려 했지만 피곤하기만했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어젯밤 운전했던 대리기사를 불렀습니다.

설마했지만 그가 댓구를 하더군요.

저는 인간적으로 명륜동 까지만 부탁했습니다.

거기서부터는 울산으로 가는 국도길은 훤하거든요.

하동과 달리 이렇게 복잡한 도로에서 대리운전이 가능할까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너무도 피곤했던 나는 이판사판이었습니다.

사고가 나면 레카가 끌고가도 그또한 대리가 아니겠습니까?

 

이젠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대리기사는 대로를 조금 타더니 도심 뒷골목으로 휙 진입합디다.

비탈지고 좁은 뒷골목을 이리저리 타고 넘더니 순식간에 명륜동이 나타나더군요.

한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 출근 시간대였지만 20분이 채 되지않은 시간에 도착한 느낌이었습니다.

안도한 나는 울산으로 가는 큰 간판이 바라보이는 도로를 타려했지만 여전히 핸들은 뻑뻑합니다.

 

직감한게 있지만 곧이어 나타난 큰 간판에 돌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피곤한 나는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지 '금정사'가 웬 말입니까.

예상대로 베스타는 급경사 만디위에 금정사로 치닫더군요.

 

대부분이 주부 신도인 자가 운전 시대에 여길 어떻게 올라올지 의문이군요.

그때 나는 차가 뒤집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잠을 못자 그런것 같은데 아무튼 대단한 경사였습니다.

 

절 입구가 바라보이는 아래에 소나무로 둘러 쌓인 좁은공터에 주차했습니다.

여기까지 온것은 들어가보라는 뜻인것 쯤은 압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나는 외지고 높은 곳에 위치한 법당 앞에서 용기를 내어 문을 열어봣습니다.

내가 배운 삼배를 한번 써먹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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