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대만의 최신예 미사일 초계함(코르베트함)이 23일 취역해 대만 해군력 강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BBC는 대만 해군이 이날 동부 이란(宜蘭)현 쑤아오(蘇澳)항에서 옌밍(嚴明) 국방부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내외 취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산 스텔스 고속초계함인 퉈장호의 인수-취역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대만 해군 사령부는 대만 룽더(龍德)조선소에서 자체 제작된 퉈장호가 아시아 군함 중 속도가 가장 빠르고 막강한 화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대만 해군은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에 맞서려고 앞으로 8∼12척의 이런 초계함을 건조해 대만 해협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60m, 만재배수량 502t으로 비교적 소형인 퉈장호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雄風)-3호 8발 등 미사일 16기를 탑재해 항공모함 공격에 선봉을 맡게 된다.

타장호 왕(王) 함장은 " 이 군함은 선체가 각이 지고 레이더가 포착하기 어려운 재질로 만들어 졌다"면서 38노트의 빠른 속도로 적의 항모에 접근해 선제 미사일 공격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최근 대만에 군함 4척을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이 문제가 새해 미중관계의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판매키로 한 함정은 페리급 프리깃함(순찰경비용 군함)으로, 이 군함들은 대만해협에 배치된 중국의 잠수함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잠헬기 운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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