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비극앞에 침묵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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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at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783회 작성일 03-03-23 14:37본문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대한 신문을 읽다가 좋은글 몇자 옮겨적습니다.
길다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__)
더이상 비극 앞에 침묵해선 안된다 (한겨례 신문)
박혜영 / 영남대 영문과 교수
부시의 비장한 말투를 들으면서, 누가 60 억이 산다는 이세계를 움직이고
누가 그많은 작은 소망들을 결딴낼 수 있는지를 생각 하면서 인간존재의 가벼움에 대해 정말
비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슬픈 눈망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아이를 둘러업고 어디로 가야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 갈피를 잃은 부모의
마음보다 더 급박한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국의 텍사스산 중질유 값이 배럴당 30 달러로
올랏다는 것이 그 갈라질 수없는 두 마음의 통곡보다 어떻게 더 하늘을 찌를수 있으며,
무기산업체인 록히드나 제너럴 다이내믹스, 맥도널 더글러스의 적자 폭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다 정한 얼굴들이 두려움으로 질려가는 모습보다 어떻게 더 중요하단 말입니까?
나비의 작은 날갯짓하나, 시들어 떨어지는 꽃잎 하나에도 설명할 수 없는 우주의 힘이 담긴거라
면서 어째서 수많은 인간이 불과 몇명의 비장한 결의 때문에 죽어가는데 아무런 꿈틀 거림도
이 우주엔 없는 것입니까? 그토록 많은 인간 방패들이 서로서로 깍지끼며 에워 싸도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막을 수 없는 거 라면 도대체 어디에서 우리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겁니까?
부시의 철수 경고에 서둘러 떠나는 유엔 무기사찰단과 유엔 기구 사람들 , 그리고 외신기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 그 죽음의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많은 이라크 사람들을 보면서 만약
이들ㅇ게도 외국인들 처럼 짐 싸서 피할 수 있는 현장일 수만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죽음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는 선택일수 있고 누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거라면, 그것이 더 큰 비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나아가 그죽음의 선택이 어떻게
비극 적으로 사람들의 운명을 갈라 놓는지를 앞으로 생방송해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그러나 안전거리는 유지한채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상황이 우리를 더비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거라는 점에서 이 역시 비극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라도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서서 말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간복제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유전자 질병이나 기형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사실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약을 팔아먹으려는 의도에서 나온것이고 또이런 첨단
시술은 의료 보험 적용이 안 될 것이므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절대 혜택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의료 전문가들은 적어도 말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경제 협력 개발 기구 (OECD) 나라들이
서거유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치명적인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대량 생산 , 대량소비를
증폭시키기 위해 끝없이 상품시장을 개발하는 것을 신자유주의 라는, 혹은 세계화라는
탈이념적인 용어로 미화 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도 경제 학자들은 말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 땅의 많은 진보적인 학자들도 이제는 존재에 대한 경건함과 존엄성을 회복하지 않는
지면상의 이념논쟁은 무의미하다는것을, 그래서 생명체에 대한 숭배의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것을, 그것이 곧 평등이고 자유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포탄에 그러나 컴퓨터로 정확하게 조준된 그포탄에 의해
그리고 그 죽음의 현장을 미디어가 마련해준 평화로운 거리 덕분에 전 지구인이 지켜 볼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한가운데서 죽어 갈 수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 한땐 그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었을 그들의 죽음에 정말 우주가 꿈틀거리지 않는다면, 거기에 60억
인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학문이 다 무슨소용이며 우리의 현재가 무슨
희망이 있으며 우리의 사랑도 무슨 힘이 되겠습니까? 어떻게 사랑이 상처 받은 영혼을
구원해줄수 있겠습니까?
길다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__)
더이상 비극 앞에 침묵해선 안된다 (한겨례 신문)
박혜영 / 영남대 영문과 교수
부시의 비장한 말투를 들으면서, 누가 60 억이 산다는 이세계를 움직이고
누가 그많은 작은 소망들을 결딴낼 수 있는지를 생각 하면서 인간존재의 가벼움에 대해 정말
비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슬픈 눈망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아이를 둘러업고 어디로 가야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 갈피를 잃은 부모의
마음보다 더 급박한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미국의 텍사스산 중질유 값이 배럴당 30 달러로
올랏다는 것이 그 갈라질 수없는 두 마음의 통곡보다 어떻게 더 하늘을 찌를수 있으며,
무기산업체인 록히드나 제너럴 다이내믹스, 맥도널 더글러스의 적자 폭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다 정한 얼굴들이 두려움으로 질려가는 모습보다 어떻게 더 중요하단 말입니까?
나비의 작은 날갯짓하나, 시들어 떨어지는 꽃잎 하나에도 설명할 수 없는 우주의 힘이 담긴거라
면서 어째서 수많은 인간이 불과 몇명의 비장한 결의 때문에 죽어가는데 아무런 꿈틀 거림도
이 우주엔 없는 것입니까? 그토록 많은 인간 방패들이 서로서로 깍지끼며 에워 싸도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막을 수 없는 거 라면 도대체 어디에서 우리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겁니까?
부시의 철수 경고에 서둘러 떠나는 유엔 무기사찰단과 유엔 기구 사람들 , 그리고 외신기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 그 죽음의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많은 이라크 사람들을 보면서 만약
이들ㅇ게도 외국인들 처럼 짐 싸서 피할 수 있는 현장일 수만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죽음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는 선택일수 있고 누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거라면, 그것이 더 큰 비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나아가 그죽음의 선택이 어떻게
비극 적으로 사람들의 운명을 갈라 놓는지를 앞으로 생방송해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그러나 안전거리는 유지한채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상황이 우리를 더비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거라는 점에서 이 역시 비극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라도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서서 말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간복제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유전자 질병이나 기형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사실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약을 팔아먹으려는 의도에서 나온것이고 또이런 첨단
시술은 의료 보험 적용이 안 될 것이므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절대 혜택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의료 전문가들은 적어도 말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경제 협력 개발 기구 (OECD) 나라들이
서거유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치명적인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대량 생산 , 대량소비를
증폭시키기 위해 끝없이 상품시장을 개발하는 것을 신자유주의 라는, 혹은 세계화라는
탈이념적인 용어로 미화 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도 경제 학자들은 말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 땅의 많은 진보적인 학자들도 이제는 존재에 대한 경건함과 존엄성을 회복하지 않는
지면상의 이념논쟁은 무의미하다는것을, 그래서 생명체에 대한 숭배의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것을, 그것이 곧 평등이고 자유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포탄에 그러나 컴퓨터로 정확하게 조준된 그포탄에 의해
그리고 그 죽음의 현장을 미디어가 마련해준 평화로운 거리 덕분에 전 지구인이 지켜 볼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한가운데서 죽어 갈 수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 한땐 그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었을 그들의 죽음에 정말 우주가 꿈틀거리지 않는다면, 거기에 60억
인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학문이 다 무슨소용이며 우리의 현재가 무슨
희망이 있으며 우리의 사랑도 무슨 힘이 되겠습니까? 어떻게 사랑이 상처 받은 영혼을
구원해줄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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