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지표 최악, 남극 빙하 최저..."올해 미친 영역으로 간다" > 음 모 론

기후 지표 최악, 남극 빙하 최저..."올해 미친 영역으로 간다"

올해 들어 전 세계 기후 지표들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극 빙하 크기는 역대 가장 작게 줄어들었습니다.

오늘(19일)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이상 기후 지표 가운데 의미심장한 4가지 지표를 소개했습니다.

폴란드 해변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1~11일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같은 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C3S에 따르면 올해 6월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처음으로 섭씨 1.5도 넘게 올랐습니다.


시베리아 잘투로보스크 기온은 지난 2일 37.9도를 찍어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중앙아메리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최근 체감 온도가 48.9도를 넘고 있습니다.
 

엘니뇨 때의 수온 〈사진=연합뉴스〉

메인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에 따르면 해수면 평균 온도는 지난 4월 2일에는 21.05도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종전에 가장 높았던 때는 2016년 3월 13일 20.96도였습니다. 2016년은 엘니뇨와 온실가스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6월 14일 현재는 20.87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6년 같은 날의 20.64도보다도 높습니다.
올해는 엘니뇨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 해수면 온도가 특이하게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남극 대륙의 해빙 범위 〈사진=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 남극 해빙의 범위는 179만㎢였습니다. 이는 1979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또 지난해 2월 25일 최저치보다 13만㎢나 적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이후 남극 대륙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해빙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콜로라도-볼더대학교의 빙하학자 테드 스캠보스는 이런 해빙 축소를 "정말로 예외적이고 놀라운 일"이라며 "2023년은 미친 영역(crazy territory)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캘리포니아대학교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4ppm으로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NOAA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수치는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하면 50%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마이애미대 로젠스틸 해양·대기·지구과학대 선임연구원 브라이언 맥놀디는 "이런 자료를 일상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완전히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2023-06-20

 Jtbc 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