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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지금 영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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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구인인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537회 작성일 15-0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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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강국을 노리는 주요 국가들의 우주 쟁탈전이 불붙고 있다. 지난 12월 5일 ‘화성 탐사’의 원대한 꿈을 실은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한편, 그보다 이틀 앞선 3일에는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가 발사에 성공하며 6년간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12일에는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우주선에서 내려 보낸 탐사로봇 필래(Philae)가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또 10월 24일에는 중국이 달 탐사 위성의 지구 귀환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소련 냉전이 종식된 이후 주춤했던 ‘우주 경쟁’에 새로이 불을 붙이는 신호탄이다.

당초 ‘우주 전쟁’은 미국과 옛 소련이 과학기술 수준과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에서 시작됐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하자 미국이 절치부심 끝에 소련 따라 잡기에 나섰다. ‘최초의 우주 비행’이라는 영예를 빼앗긴 미국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1969년 7월 21일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Apollo-11)를 통해 인류를 최초로 달에 보내는 역사적 위업을 거둔다.

이후 뜨겁게 달아올랐던 우주 경쟁은 소련 붕괴(1990년) 이후 심해진 재정난으로 오랜 정체기를 맞게 된다. 그러다가 21세기에 이르러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도 일제히 우주 개발 계획을 쏟아내면서 ‘제2의 우주 경쟁’에 돌입했다. 처음의 미국·소련 우주 전쟁이 자존심 대립이었다면, 지금은 ‘우주 영토 선점’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다.

지난 11월 12일 탐사로봇 ‘필래’가 최초로 혜성에 착륙하면서 유럽우주국(ESA)의 숙원 사업이었던 로제타(Rosetta) 프로젝트는 클라이맥스에 달했다. 로제타는 2004년 3월 발사돼 10년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혜성 ‘67P’에 도달했다. 이날을 위해 유럽우주국은 준비와 항해에 20년을 쏟아부었다.

로제타의 혜성 탐사는 이제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인류의 야심 찬 계획이다. 주로 지구에서 가까운 달과 화성에 주력해 왔던 우주 탐사에서 벗어나 먼 거리의 우주에 도전한 프로젝트다. 그만큼 인류의 우주 개발 기술이 성장했다는 의미이다. 혜성 도착 성공 여부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필래의 임무는 혜성 표면을 탐사하는 일. 이를 통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과학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럽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로제타에 13억유로(약 1조7800억원)를 쏟아부었다.

한편 최근의 세계 우주 개발의 핵심은 화성 선점이다. 우주 강국들이 ‘화성 이니셔티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성 탐사에 독보적인 미국이 지난해 11월 18일 21번째 화성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고 인도, 중국, 러시아 등도 경쟁적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화성 프로젝트는 2035년 오리온을 화성에 착륙시켜 인류 최초로 화성을 탐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월 5일 오리온 시험 발사는 그 첫걸음이다. 오리온의 정식 명칭은 다목적 유인 우주선. 퇴역한 우주왕복선의 뒤를 이은 NASA(미 항공우주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선’이다. 우주왕복선은 우주와 지구 사이를 왕복하는 탐사선으로, 기존 일회용 우주선보다 많은 하중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현재까지 자체적인 유인 우주선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으로, 자국의 우주인을 러시아의 소유즈를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오리온의 주요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달 탐사를 비롯해 유인 화성 탐사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NASA는 ‘오리온’ 첫 시험 비행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오리온의 첫 유인 비행을 2021년 시도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과거 달 탐사에 사용된 아폴로 우주선처럼 1회용 로켓에 의해 발사되고 낙하산을 이용해 바다로 귀환하는 방식이다. 첫 유인 비행을 위해 먼저 2018년에 오리온을 달 중력권까지 보내 지구로 돌아오게 하는 무인 비행을 할 생각이고, 2021년 이후 사람을 태워 소행성을 탐사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최대 4명의 승무원을 탑승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본체는 직경 약 5m의 캡슐 모양이다. 오리온 프로젝트에 미국은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NASA의 화성 탐사는 총 21번. 이 가운데 14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2011년 발사돼 2012년 8월 6일 화성 표면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 탐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18일에 발사된 탐사선 ‘메이븐’도 올해 9월 21일에 화성 궤도에 안착했다.

미국과 함께 전통적 우주 강국인 러시아는 2022년 화성 위성 ‘포브스’를 조사하기 위해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2011년 11월에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해 태평양에 추락했다.

사실 러시아는 인류 최초로 화성에 우주 비행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 국가다. 1971년 소련 항공우주국이 발사한 ‘마르스 3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한 것. 하지만 마르스 3호는 20초 만에 하필 그 부근을 강타하는 거대한 먼지 폭풍을 만나 작동을 멈췄다. 그러나 역사상 최초로 화성 표면에 도착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성공 1호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 또한 화성 영토 선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럽은 유럽우주국(ESA) 통해 ‘오로라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로라 계획’ 중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화성 탐사’. 2025년까지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033년까지 태양계의 모든 위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것. 유럽은 미국이나 소련에 비해 달 탐사는 늦었지만, 화성 탐사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2003년 유럽이 쏘아올린 무인 화성 탐사선 ‘마르스 익스프레스호’는 화성에 물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주인공이다.

미국의 ‘화성 탐사 독주’에 아시아 우주 강국들도 도전장을 냈다. 특히 아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의 화성 탐사 경쟁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인도는 지난해 11월 5일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에 이어 네 번째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 발사에 성공했다. 망갈리안은 발사 후 약 300일을 날아 지난 9월 24일 화성 궤도 진입에도 성공했다.

인도 당국은 망갈리안 발사로 우주 경쟁에서 중국을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싼 비용으로 망갈리안을 화성에 보내 우주 강국들을 놀라게 했다. 인도가 망갈리안을 발사하는 데 쓴 비용은 760억원.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하며 미국의 화성 탐사 비용의 10%에 불과하다. 이는 우주 탐사가 더는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사례이다. 인도는 망갈리안을 통해 화성의 대기와 토양을 분석해 NASA의 큐리오시티가 찾아내지 못한 메탄의 흔적을 먼저 발견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하고 있다.

중국 또한 지난 12월 8일 새로운 화성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에 화성에 탐사 차량을 보내겠다는 것. 중국은 2011년 11월 첫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나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2022년쯤에는 핵심 모듈과 두 개의 실험실이 연결된 중국 첫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원대한 우주 개발 계획도 담고 있다.

일본은 1998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다. 하지만 일본 또한 화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대신 지난 12월 3일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의 발사 성공으로 다시 한 번 우주 강국임을 입증했다. 소행성 탐사를 위해 투자된 비용은 289억엔(약 2700억원). 이제는 화성 탐사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화성 탐사에 이어 미국이 또다시 서두르고 있는 우주 개발은 달이다. 2024년까지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해 인간을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역시 달 탐사로 ‘우주 강국 부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이 달 착륙 우주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뒤질세라 러시아도 2020년대에 달 기지를 건설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의 달 탐사 계획도 만만찮다. 2008년 ‘찬드라얀 1호’를 달 궤도로 보낸 인도의 달 탐사 역량은 선진국 수준이다. 현재는 2013년 발사하려다 미뤄진 ‘찬드라얀 2호’를 2017년쯤 발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2020년엔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5일 탐사선 ‘창어 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됐다. 이어 2020년을 목표로 인간을 달에 보내 월석 샘플을 가지고 귀환하는 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달 탐사도 본격화된다. 2007년 9월 14일 첫 달 탐사 위성 ‘가구야’를 성공적으로 발사시킨 이후 우주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8년에는 로버를 실은 ‘가구야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는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시아 3국에 비해 10년 이상 늦게 시작한 우리나라는 2017년 미국 발사체에 한국형 달 궤도선을 실어 시험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계 각국이 이처럼 제2의 달 탐사 경쟁에 돌입한 것은 달의 자원이 풍부하여 본격적으로 달 자원을 탐사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다. 달 탐사를 발판으로 화성의 자원까지 탐사해 우주 자원의 시대를 열려는 것이 우주 강국들의 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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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팔백억님의 댓글

팔백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우리나라도 조금씩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니 조만간 달탐사를 끝내고 화성탐사의 대장정에 오르겠지요...
우주탐사는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 차분하고 신중하게 기다리고 응원하면 곧 이루어지겠지요....
화성탐사를 넘어 우주로가는 대장정이... 그날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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