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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영국 상공에 떠오른 ‘빛의 눈동자’

최근 영국에서 독특한 빛무리가 포착됐다. 얇은 눈꺼풀과 눈동자, 가운데 반짝이는 동공까지 합쳐져 빛으로 된 ‘눈’같은 형상이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독특한 현상은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목격됐다.

이 현상을 촬영한 영국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의 앨런 피츠시몬스 천문학자는 “이 특이한 ‘빛의 쇼’는 지역 식물원 하늘에서 발견했다. 적어도 30분 이상 현상이 진행됐다”며 “비교적 자주 관찰되는 현상들이 겹쳐져 이처럼 독특한 모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들은 주로 영하의 추위에 발생하는 무리(Halo; 헤일로) 현상이다. 지구 상층 대기에 있는 수백만개의 미세한 얼음 결정이 태양광에 굴절·반사돼 나타난다. 종종 얇은 새털구름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진=앨런 피츠시몬스/스페이스웨더닷컴>

 <사진=앨런 피츠시몬스/스페이스웨더닷컴>

피츠시몬스는 사진에서 적어도 3가지 다른 광학 현상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먼저 겨울 후광이라고도 불리는 ‘22° 무리’(22° Halo)가 해를 중심으로 동그란 원을 그렸고, 양 옆에는 눈꼬리 같은 밝은 점 ‘환일’(Sundogs)이 나타났다. 이 두가지 현상을 가로지르는 수평 형태의 선은 무리해 테라고도 불리는 ‘환일환’(Parhelic Circle)이다.

이 현상은 북아일랜드의 다른 지역에서도 관측돼 우주기상전문매체인 스페이스웨더닷컴에 올라왔다.

이를 목격한 R. J. 코베인은 “환일, 환일환, 22° 무리, 외접된 무리(circumscribed halo), 접선호(supralateral arc)가 한 자리에 있었다”며 “덜덜 떨면서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3-06-17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