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면 전화벨~’ ‘전화 텔레파시’ 있다? > 초능력/최면

‘네 생각을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어~’ 이런 ‘전화 텔레파시’가 정말 존재하는 걸까.


영국의 과학자가 이 문제에 대해 과학적인 실험을 했다. 캠브리지 대학 트리니티대의 지원을 받아 이 특별한 실험을 진행한 사람은 생물학자 루퍼드 쉘드레이크.

그는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자신의 친구 4명을 골라 연구자에게 알려주었고, 연구자는 그 4명 중 한 사람에게 특정 시각에 전화를 걸도록 했다. 전화를 받기 전 실험 대상자는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일지 이름을 말해야 했다.

단순 정답률은 25%. 그러나 571번의 실험에서 전화 건 사람의 이름을 맞힌 확률이 40%였다는 게 드레이크 박사의 설명. 이어진 실험은 실험 대상자 4명의 모습을 녹화하면서 진행되었는데 확률이 45%로 더 높아졌다.

전화를 건 사람이 수천 마일 떨어져 있거나 아니면 가까이 있거나 결과는 같았다.

한편 드레이크 박사는 '이메일 텔레파시'도 연구해 50명의 실험 대상자들이 이메일 발송자를 맞히는 확률도 비슷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과학 진흥을 위한 영국 협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발표되었다.

그런데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5일 이 실험에 대해 과학자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험 대상자 수가 적고 녹화된 사람이 총 9명에 불과했다는 것도 시비 거리이다.

무엇보다 텔레파시라는 비과학적 -혹은 초자연적- 주제가 과학 학술 대회에서 발표된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과학자들은 성토하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은 ‘전화 텔레파시’가 우연일 뿐이라고 본다. 인간은 통상 많은 사람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전화를 하면 ‘텔레파시’가 통했다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이 나무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