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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56년만에 金 안긴 란제리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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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위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04-08-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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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27일(한국시간) 이집트에 56년만에 금메달을 선사한 레슬링 선수가 `어울리지 않게' 여성용 속옷을 만드는 공장장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6㎏급에서 금메달을 딴 카람 이브라힘(24)이그 주인공.

이집트는 48년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올림픽에서 한 번도금메달 맛을 보지 못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블루 짐'이라는 헬스클럽을 운영하기도 하는 이브라힘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헬스클럽 외에도 브래지어 같은 여성용 속옷을 만드는 공장장도맡고 있다"며 싱글벙글 웃음을 띤 채 `고백'했다.

이브라힘은 특이한 이력 뿐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 저돌적인 공격스타일과 남다른 쇼맨십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은 선수들이 섣불리 공격을 하지 않는 바람에 점수가 적게나고 경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지 않는 게 보통인데 이브라힘은 마치 프로레슬러처럼 다양한 공격을 퍼부으며 시원스레 경기를 펼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브라힘은 준결승전에서 2002년 세계선수권에서 패했던 외잘 메메트(터키)를맞아 1분9초동안 세 번이나 `집어던져' 11-0으로 끝냈고 결승전에서 라마즈 노자드제(그루지야)와 맞서 3분22초만에 12-1로 요리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190㎝의 거구는 매트에 입을 맞추더니 공중제비를 넘은 뒤다른 이집트 선수를 어깨에 앉히고 이집트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아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쇼맨십이 있는 레슬러를 눈여겨본 미국 프로레슬링 흥행사들이 가만 놔둘리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브라힘은 "WWE같은 미국 프로레슬링에서 계약을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프로레슬러로 전향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sk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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