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남는 의문점. > 자유 게시판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34)씨가 19명을 살해했다고 밝힌 가운데 유씨의 단독범행 및 또 다른 살인범죄 여부,그리고 자백동기 등에 대한 의문점은 풀리지 않고 있다.

◇추가범죄 및 공범은 없나=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유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18일 브리핑에서 "단독범행으로,범행 도구를 현장에 절대 남기지 않았으며 DNA 감식을 우려해 성 관계를 갖지 않고 출장마사지사들을 살해할 때에도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손가락의 지문을 도려내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가 무려 19명에 이르는데다 피해자를 15∼18 부분으로 토막살해하고 6∼7차례 나눠 택시를 타고 가 야산에 묻었다는 유씨의 진술로 미뤄 혼자 범행했겠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경찰은 또 여죄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유씨 스스로도 지난 4월 인천 월미도에서 있었던 자동차 방화 살해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부산에서도 두 차례 사건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혜화동 삼성동 등 부유층을 상대로 한 범죄여부는 구체적인 물증보다는 유씨의 진술을 근거로 하고 있어 유씨가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논란의 불씨가 남은 상태이다.

◇왜 범행 자백했나=유씨는 애초 출장마사지 여성의 실종과 관련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나 최초 여성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대신 유씨는 마사지 여성을 부를 때 걸었던 휴대전화에 대해 경찰이 추궁하자 엉뚱하게 "내가 여자를 납치한 일은 없고 노인들은 많이 죽였다. 20여개쯤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유씨 진술을 토대로 구기동과 혜화동 사건 현장 검증에 나서자 유씨는 엇갈리는 진술을 해 수사의 혼선을 초래했다.

유씨는 이후 도주했다가 다시 붙잡혀 8시간의 조사를 받으면서 증거가 드러나자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왜 한동안 잠잠했나=4건의 부유층 노인 살해사건 후 유씨가 범행을 4개월여 동안 잠시 중단한 것은 전화방에서 일하던 김모씨를 사귄 후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씨가 유씨에게 절교를 선언하자 유씨는 여성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유사한 업종의 여성들을 무차별 살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부유층 노인들 살해후 경찰수사가 강화되자 마사지 여성 살해시에는 완전범죄를 위해 시신을 토막내 야산 등에 암매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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