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치사율 급등..전염속도도 빨라져
[edaily 공동락기자] 지난 수개월동안 들쭉날쭉했던 사스(SARS :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치사율이 최근 들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전세계 사스 사망자 숫자는 총 263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사망자 숫자의 증가와 함께 초기 발견 당시 3% 수준에 불과하던 치사율은 최근 배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이사인 율리 거버딩은 "불과 얼마전만 해도 3.5~4.0%에 이르던 사스의 치사율이 최근 5.9~6.0%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는 사스와 관련한 정의나 환자의 집계 방식이 조금씩 달라진데 따른 것으로 그리 우려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치사율 급증이 바이러스의 강도가 더욱 치명적인 수준으로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사스가 발병 초기 단계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치사율 급등을 우려하는 관계자들은 또 각국의 보건당국이 초기에 미흡하게 대응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도록 방치한 측면도 크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학 공공보건센터의 전염병 담당인 마크 립시치는 "초기에 일부 증상이 발견된 환자들이 사스의 집계에서 누락되면서 치사율과 전염 속도를 배가시켰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스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감염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감염 대상자의 범위가 젊고 건강한 사람들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점 등도 보건 당국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공동락기자 /kdrball@edaily.co.kr
출처:야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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