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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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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859회 작성일 03-03-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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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일이다.
하지만 지금도 난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입가에 웃음이 번져난다.

난 어릴적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스무살 무렵부터는 오디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좋은 음악과 더 나은 소리를 위한 노력은
내 삶에서 모든 것에 우선하였고 그것은 나만의
유일한 기쁨이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한 번 빠진 오디오에 대한 매력은
3년에서 5년 정도의 주기로 바꿈질을 하게 했고
내게 생기는 경제력의 대부분은 음반과 오디오에 투자 되었다.

꽤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주위로부터
미쳤다(좋은 말로 매니아)는 말을 들으면서도
난 그 생활을 그만두지 못했다.
어느 날 난 내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항상 아파트를 동경하던 아내의 뜻을 따라
할 수 없이 아파트를 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택에서 쓰던 스피커를 아파트에 가져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크기도 크기려니와 저음의 음량때문에
이웃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난 하는 수 없이 아끼던 스피커를 팔고
아파트에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작은 스피커를 샀다.
여유가 생기면 서브로 꼭 가지고 싶어하던 프로악의 중급 스피커를...
이사후 설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길들이기를 시작했지만
전에 사용하던 플로어형의 감동을 흉내내진 못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예쁘고 단아한 소리에 만족하며
아내가 기뻐하는 것으로 자위하는 수밖에...

그러나 아무리 다른 여러가지로 위안하고 자위해도
작은 스피커가 가진 한계는 못내 아쉬웠고
가장 불만스러운 것은 저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집에 놀러 온 아가씨들이 있었으니
평소 우리 식구들과도 친분이 있고 음악도 좋아하는
아가씨 두 사람이 집에 온 것이다.
함께 저녁을 먹고 우린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음악과 새로 산 스피커 이야기를 했다.
난 내 아내에게 하지 못한 소리에 대한 불만을
그녀들에게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저음이 좀 약하고 풀어진 것 같아.
저음이 조금만 더 타이트하면 좋을텐데...
에이징을 어떻게 해야 하나...
니들이 듣기엔 어떤지 몰라...
그랬더니...한 아가씨가 말하기를..

타이트한 저음을 원한다고?
그럼 스피커에 거들을 입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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