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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화성에도 영향 미친다




지구 온난화는 태양의 반사열로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와 태양으로부터의 반사열에 대한 변화의 상호작용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화성을 지구보다 4배나 빠르게 덥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4일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섭씨 -87도로부터 섭씨 -5도에 이르기까지 화성의 요동치는 기온들이 계절, 장소 및 화성 표면을 감싸고 있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 등 간에 상호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해왔으나 이제 이같은 설명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전했다.

화성 지표면에 있는 먼지들이 반짝거리는 것은 태양 빛의 반사로 인해 생긴 것으로, 이같은 현상을 알베도라고 부른다.

그러나 붉은색의 먼지에 강풍이 세차게 몰아칠 경우 강풍에 난타당한 표면은 반사물질인 먼지들을 잃게 되며 이로 인해 더 많은 태양열이 대기권 안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화성의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이 연구는 처음으로 이런 변화가 강풍에 의해 초래될 뿐만 아니라 강풍을 일어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또 단기간의 기후변화가 현재 화성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가 지구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행성과학자인 로리 펜턴이 주도한 이번 연구보고서 저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적극적인 피드백 시스템'으로 묘사했다. 바꾸어 말하면 알베도로 생긴 변화가 바람을 강하게 만들고, 이 바람은 더 많은 먼지들을 날아가게 만들고 그후 기온상승을 야기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지구에서도 눈 덮힌 지역이 따뜻해지면 눈이 녹고 이 때문에 반사열이 줄어들어 더 많은 태양광선을 흡수해 지구 기온의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눈이 오면 다시 냉각사이클이 작동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화성에서는 지난 30년 간에 걸쳐 이례적으로 수많은 대규모의, 화성을 어둡게 만드는 강풍들이 있어 왔으며, 컴퓨터 모델들은 화성의 표면 온도가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섭씨 0.6도 상승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화성 남쪽 끝에 남아 있는 얼음으로, 이 얼음들은 지난 4년간에 걸쳐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펜턴과 그녀의 연구팀은 반사열 유형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1970년대 말 바이킹호에 의해 촬영된 화성의 열 분광미터 영상과 그보다 20여년 후 글로벌 서베이어호에 의해 수집된 유사한 이미지들과 비교했다.

그후 이들은 알베도 변형들과 대기권 먼지와 기온 변화 실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은 화성의 소위 '먼지 폭풍'을 야기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규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향후 연구에서 알베도 변형이 화성의 기후변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들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결론지었다.

【서울=뉴시스】 박기윤기자 kypark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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