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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과 요일의 역사' 5,000년전엔 1년이 35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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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5건 조회 1,671회 작성일 04-01-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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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14세기 말 네덜란드 빈민용 달력.
아래는 로마시대 해시계.



로마황제 요일명 321년 도입, 태양력은 이집트인 첫 사용

예전에는 이맘 때만 되면 둘둘 만 커다란 달력을 옆구리에 끼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흔했다. 하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은 달력도 주문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1년 내내 봐야 하는데 기업에서 홍보용으로 뿌리는 달력을 걸어놓기는 싫어서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맞춤 달력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을까?
요일은 로마시대부터

문헌상으로 한 주를 7일로 나눈 것은 성서가 최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쉬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주를 구성하는 7일에 대해 ‘요일’이라는 말 대신에 ‘첫째 날, 둘째 날,…, 일곱째 날’ 등으로 불렀고, 10계명에 따라 안식일인 일곱째 날을 신성시해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무조건 쉬었다.

요일에 지금과 같은 명칭이 붙은 것은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AD 321년 매주 첫째 날을 휴일로 정하는 법령을 발표하면서. 요일의 명칭은 고대인들이 관찰할 수 있었던 태양과 달을 포함한 일곱 행성에서 따왔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 것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점성술에서 유래했다. 일곱 행성이 돌아가면서 매 시간을 지배하며, 하루의 첫째 시를 지배하는 행성이 그 날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태양을 신으로 섬겨 태양의 날인 일요일을 휴일로 정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의 달력에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쓰고 있던 일주일을 도입했지만 요일의 이름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 근간을 두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AD 321년 3월7일 첫째 날을 태양의 날로 선포하고 이 날을 예배일이자 공휴일로 정한 뒤 둘째 날은 월요일, 셋째 날은 화요일, 넷째날은 수요일, 다섯째날은 목요일, 여섯째날은 금요일, 일곱째 날은 토요일로 명명하는 칙령을 내렸다.

첫째 날(일요일)을 ‘태양의 날’이자 공휴일로 정한 것은 당시 로마인의 대다수를 차지한 미트라(태양신) 교도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일곱째 날, 즉 토요일을 예배일로 지켜오던 유대인들과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에 반대했지만 교회 지도자와 미트라 교도 등 대다수 로마인은 칙령에 지지해 일요일 휴일이 서서히 정착돼 갔다.

태음력이 달력의 효시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에 따라 29일 또는 30일을 한 달로 정하고 12달을 1년으로 하는 태음력을 사용했다. 태음력에 따르면 1년이 354일이어서 조금씩 오차가 날 수 밖에 없어 때때로 윤달을 넣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고대 수메르인과 바빌로니아인뿐만 아니라 유대인, 그리스인, 중국인 등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이러한 태음태양력을 수천년 동안 사용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는 음력도 정확히 말하면 태음태양력.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 공전주기와 흡사하게 1년을 365일로 정한 태양력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이집트인들이다. 그들은 나일강의 수위에 초점을 맞추어 1년을 12달, 한 달을 30일로 정하고 여기에 다시 5일을 더했으며 1년을 주기로 정확히 반복되는 나일강의 범람을 관찰해 달력을 만들었다. 이집트 천문학자들은 4년에 한 번씩 윤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신성한 달력’을 고수하는 사제때문에 해마다 6시간 가량의 오차가 나는 것을 방관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이 착오가 나는 달력을 바꾸는 개혁은 로마 율리우스 시저 황제에 의해 이루어졌다. BC 46년에 만들어진 ‘율리우스력’에서 1년을 처음으로 현재처럼 365일로 정했으며 4년마다 하루를 더한 윤년을 만들었다. 비로소 과학적인 달력이 탄생한 것이다. 물론 율리우스력도 완벽한 달력은 아니었다. 4년마다 윤년을 정할 경우 1년에 실제보다 674초(0.0078일) 정도 차이가 난다. 달력을 만들 당시에는 무시할 정도로 작은 오차였지만 16세기에 이르러서는 누적 오차가 10일이나 돼,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 3월21일이 아닌 3월11일이 돼 버렸다.

마침내 로마교회가 달력 개혁에 나섰다.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만들어 현재까지 사용 중인 그레고리력이 그것이다.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의 문제점을 보완해 100으로 나누어지지 않으면서 4로 나누어지는 해(96회)와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 1회를 합해 400년 동안 97회의 윤년을 두었다. 그리고 누적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1582년 10월4일 다음날이 10월15일이 되도록 했다.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그레고리력을 만들었지?200년 동안 서유럽 개신교 지역과 동유럽의 그리스정교 지역에서는 계속 율리우스력 사용을 고집했다. 그러다가 서유럽지역은 18세기 말, 동유럽의 그리스정교 국가는 20세기에 이르러 그레고리역을 채택하면서 달력의 천하통일이 이루어졌다.

<도움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서호성 책임연구원>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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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택경님의 댓글

김택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아무리 윤달, 윤년을 4년, 100년, 400년, 마다 가감을 해도 정확히 지구의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있는데, 이는 지구의 운동과,달력이라는 편의는 함께 탄생하지 않고 지구에다 숫자를 꿰어 맞췄기 때문일거다...
서양과 중동 지역은 달력의 탄생면에서 한 문화권으로 7요일과, 12개월 의 숫자를 사용하게되었는데,
그 영향을 받기 이전의 동양과 우리 선조들의 12진법 생활 패턴은 우연일까?
문화의 해석이 쪼끔만 차질이 있어두 자칫 12요일 7개월 속에서 살게 되었을 지 모르는 일이다.
12라는 숫자에 많은 미스테리가 있는 듯하다...

이현석님의 댓글

김택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어쩌다 이 세상이 서구문명의 지배를 받게 된건지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워...
동양의 철학은 이미 서양과는 그 비교가 안될 만큼의 깊이가 있는 그것인데...

소정호님의 댓글

김택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증산도를 위시한 민족주의자들이 모르는 것은 그리스인들은 물론 고대 중국의 역법이나 달력과 황도12궁도
모두 메소포타미아(정확히 말하면 수메르/칼데아) 의 천문학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물론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정진섭님의 댓글

김택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so264333회원 님께서 말씀하신 '증산도를 위시한 민족주의자들' 중에서 민족주의자들이란게 무슨말이죠? 종교나 단체를 말씀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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