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로드를 알려면 곤충을 알아야 한다 (3) > Rods

* 운동 *
운동곤충의 운동은 주로 날개와 다리에 의존하는데 거기 붙어 있는 골격근에는 가로무늬가 있으며, 외골격의 두 관절부 또는 절간부를 가로질러 붙어 있는 골격근의 신축에 의해 관절에 굴신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날개의 운동은 특히 뚜렷합니다. 잘 나는 곤충, 특히 파리류˙벌류에서 많은데 모두 가슴이 알맞게 일체(一體)가 되어 있으며, 파리류는 앞날개, 벌류는 앞뒤의 날개가 연결되어 움직이며, 앞뒤가 분리된 것보다 오히려 기능적입니다. 근육도 아주 빠르게 진동하는데, 꿀벌은 초당 200회 내외, 종류에 따라서는 1,000회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운동은 기온에 따라 좌우되며 저온에서는 정지됩니다.

* 발생 *
곤충의 알은 구조적으로는 중황란(中黃卵)으로 표층에 얇은 원형질 층이 있어 안쪽의 난황을 에워싸며, 핵은 중앙에 있습니다. 알껍질의 꼭대기에 있는 난공(卵孔)으로 정자가 돌입하여 수정되면 핵은 분열을 시작하고 분열핵이 일정한 수에 달하면 일부만을 남기고 모두 표층으로 이동하여 표층원형질에 분열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 표층의 한쪽에 작고 조밀한 배조(胚條)가 생기고, 이어서 분절(分節)이 생겨 장차 몸을 이루는 부분으로 됩니다. 배체(胚體)는 복면을 바깥쪽으로 한 형태로, 원두역(原頭域)과 원동역(原胴域)으로 갈라지는데, 후자의 3마디가 전자와 합쳐져 머리를, 다음의 3마디가 가슴을, 나머지 11마디가 복부를 형성합니다. 앞 끝의 1마디를 제외하고 각 마디에 1쌍의 부속지가 생기어, 제1쌍은 더듬이, 제3∼5쌍은 입틀, 계속되는 3쌍은 가슴다리를 만들고. 배체의 양쪽은 표층을 따라 등으로 뻗어 좌우가 합착되면서 유충으로의 부화가 시작됩니다. 이 때 알껍질의 위쪽이 뚜껑처럼 열리는 것, 미리 갈라질 부분에 금이나 있는 것, 머리의 정수리에 껍질을 깨물 이빨이 있는 것과 또한 메뚜기의 유충처럼 제1마디 양쪽의 선(腺)에서 부화효소를 내어 껍질을 용해시키는 것도 있습니다. 또 알껍질을 깨뜨릴 때 유충이 미리 공기와 양수(羊水)를 먹고 근육을 움직이며 압박을 가하여 알껍질을 찢습니다.

* 변태 *
유충기의 성장은 튼튼한 표피를 가지기 위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탈피하면서 진행되는데, 유충과 성충 사이에는 형태에 차이가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의 형태적 변화를 변태라고 하는데, 곤충에서도 일반적으로 고등한 것일수록 변태를 합니다. 곤충의 변태는 정도에 따라 불완전변태와 완전변태로 구분됩니다. 불완전변태는 유충이 성충과 비슷한 점이 있고, 초기부터 날개와 외부생식기를 외부에서도 볼 수 있으며, 탈피할 때마다 커져 최후의 탈피에서 성충이 되는데 반하여, 완전변태는 유충이 성충과는 전혀 달라서 날개 등을 외부에서는 전혀 볼 수 없고, 휴지기인 번데기 시기에 최후의 탈피인 우화(羽化)를 함으로써 성충이 됩니다. 완전변태 중에서 유충기의 탈피 때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기생벌 등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과변태(過變態)라고 합니다. 변태와 탈피의 기구는, 뇌의 분비세포에서 나온 호르몬이 전흉선(前胸腺) 또는 그 상동기관(相同器官)을 자극하여 에크디손(ecdyson)의 분비를 촉진시켜 탈피를 하는데, 그 때 알라타체(體)에서 나온 유충호르몬이 충분히 있어야 한답니다. 유충의 말기에 알라타체호르몬의 분비가 정지되면 억제당했던 성충의 형질이 나타나 번데기가 되고 이어서 우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유충이란 좁은 뜻으로는 완전변태를 하는 종류의 유기(幼期)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성충과는 형태가 전혀 다르며 구더기, 장구벌레 등이 이 시기입니다. 이것은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데, 번데기로 될 때 고치를 짓거나 땅속에 집을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불완전변태를 하는 종류의 유기를 약충(若蟲)이라 하여 구별하기도 합니다.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30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