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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님이 올리신 `무사` 중의 한 장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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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6회 작성일 02-03-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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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우담님.. 50caliber입니다.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봄도 되고 해서 자료도 많이 올라오고 토론도 활발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왠지 로드에 관심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인지 저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군요...

"무사" 중의 흰색 비행물체를 보고 저는 그것이 대뜸 로드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으나, 상념을 억누르며 곤충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보기 위해 상당히 오랫동안 반복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반복해 관찰해 보아도 제가 보기에는 로드 같습니다... 제 육안에 의한 판단일 뿐이죠.

몇주 전이었던가... 3월 들어서고 날씨 화창하던 어느 일요일 정오무렵부터 해질녘까지 반나절을 마당에 죽치고 앉아서 곤충들을 유심히 관찰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캠코더는 없고 그냥 제 눈코더로 말이죠^^; 그날 바람도 조용했고 햇살도 좋아서 상당수의 곤충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녔었는데, 제가 집중적으로 보고자 했던것은 빠르게 직선비행하는 흰색 곤충이 있는가 하는 것 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충분히 곤충임을 식별할 수 있었는데, 이유는 직선비행을 하는 구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길어야 4~5미터) 곧 방향을 바꾸거나 곡선비행으로 패턴을 바꿈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속도 또한 눈으로 느껴지는 속도는 가장 빨랐던 것이 초속 5미터를 결코 넘지 못했습니다.
말벌과 시커먼 x파리 같은 경우에는 거의 10미터 밖에서도 그 종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히 보였습니다. 한가지 놀랐던 점은 손톱만한 큰 x파리가 거의 10미터를 넘을정도의 구간에서 빠른 직선비행을 하는것을 여러차례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장면이 캠코더에서 거리를 식별할 수 없을정도로 근접촬영 되었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곤충비행의 전반적인 패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캠코더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장비이겠으나 우리 시야의 최고 장점은 고정된 시야가 아니라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죠. 제가 그날 단 두차례 보았던 직선비행하는 흰색 곤충도 육안에 잡혔느냐, 캠코더에 잡혔느냐에 따라 판단은 다르게 났을 것 같습니다. 한번쯤 시간이 허락된다면 눈으로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모습들을 지긋이 관찰해 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제가 잘못 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담님께서 올려주신 "무사" 중의 흰색 비행물체는 화면 우측하단부에서 불타고 있는 곳 바로 위를 지나칠 때 순간적으로 화염이 높이 솟아오를 때(자세히 보시면 일순간 화염이 높게 한번 솟아오르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살짝 피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반사신경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빨라보이는 속도에 뚜렷한 흰색 궤적, 거의 10미터 정도 되어보이는 직선비행거리, 그리고 상당한 화염위를 용감하게 지나쳐가는 곤충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입체영상이 아닌 관계로 생각보다 카메라에 가까운 물체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다시한번 자료 감사드립니다.
이제 봄 된지도 꽤 되었고 여러 곤충들도 무척 활성도 있게 날아다닙니다. 여러가지 의도적인 촬영실험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우담님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50caliber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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