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도 예전에 로드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해서 자료를 뒤적여 님의 목격담을 읽어봤습니다.
흥미롭고도 진귀한(?) 목격을 하신듯 합니다. 다만 조금만 더 가까이서 보셨더라면...아쉽군요.

충주호의 로드라... 제 개인적으론 캠에 로드의 선명한 모습을 담기에는 호수가 최적격으로 가능성이 높은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님께서 저처럼 낚시를 좋아하신다니 낚시터에 도착해 수면부근에 화면을 잡아 캠을 설치한 후 낚시를 한다면 정말 놀라운! 영상을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반 주택가나 공원, 숲 등지에서 촬영을 시도하면 '로드' 외의 잡동사니들이 흡사 로드처럼 희미하게 찍혀 혼란을 야기시키지만 수면부에 초점이 맞추어진 영상에서 무언가가 물로 들어가거나 튀어오른다면 그건 거의 99.9퍼센트의 확률을 가진 로드일것입니다. 간혹 수면으로 힘없이 떨어지는 곤충이나 하루살이,또는 수면위로 튀어오르는 작은 피라미등이 찍힐 지도 모르나 그정도의 것들은 육안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것입니다.특히 우리가 동물다큐등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캠 화면의 반은 수중, 반은 대기를 잡아 촬영을 시도 할 수 있고 또 촬영에 성공을 한다면 이건 그야말로 로드연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엄청난 증거물이 되지않을까요? (캠설치가 위와같이 가능한지요? 참고로 전 캠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수중카메라는 따로 있겠죠? ^^;; 죄송)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건 물과 대기와의 경계면에서 로드들의 속도변화 입니다.
"우담" 님도 이런 생각을 하셨다만은.. 로드가 물속에서 유영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대기중에서의 비행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일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얼핏 생각을 해보면 공기중에서 보다는 다소 느리게 움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지난 21일에 바다에서 목격했던 크기,모양,색깔,운동모습까지 생생히 볼 수 있었던 초속5미터(?) 의 엄청나게 느린속도로 비행하던 그 로드도 물속에서 튀어나와 대기에서의 비행패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던건 아닐까? 하는 추측입니다. 이들이 호흡을 하는지 안하는지... 한다면 허파호흡인지 피부호흡인지 아가미호흡인지 그외 기상천외한 호흡을 하는지 알 수 는 없으나 물에서 대기로 튀어오르는 순간, 혹은 대기에서 물로 진입하는 순간에 속도의 변화와 함께 어떠한 중요한 신체의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airpanas님 혹시 캠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소지하고 계신다면 제가 제시한 방법으로 낚시를 하실때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글 읽으시는 다른분들도 한번 시도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위의 글은 제가 생각해도 상상과 추측이 다소 장황하게 비약된면이 있다고 생각이 들긴 듭니다.
로드 관련 토론장이고 하니 약간의 양해를 바라옵고 이견 가지신 분들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airpanas님.

--50caliber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