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년 전 最古 인류 예술작품 발견" > 초고대문명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초기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直立猿人)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이 이탈리아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인간기원박물관의 고고학자인 피에트로 가이에토는 2001년 보르조나스카 지역을 답사하는 도중 건축용 재료 더미에서 인간의 얼굴을 조각한 머리 크기만한 바위를 발견했다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20만년 전 예술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가이에토는 이 바위는 목 부위가 붙은 채로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의 두 얼굴을 조각한 것으로 수염까지 난 한 쪽 얼굴은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얼굴상"이라고 설명했다.

가이에토는 이 조각품이 15만년 전 멸종한 호모 에렉투스가 제사의식용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보인다면서 이 지역에서 당시 호모 에렉투스가 살았고, 그 생활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류학 정설에 따르면, 호모 에렉투스와 같은 초기 인류는 예술품을 창조할만한 상징적인 사고능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문제의 조각상이 과연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의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된 추상화로 최소 7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모로코에서 1999년 발견된 입상에 대해서도 40만년 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과학자들은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이 아니라 지질학적 현상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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